(인천 서구=이원희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강범석 인천서구청장이 인터뷰를 통해 서구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 강 구청장은 최근 루원시티 개발 등 현재 서구의 현안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비췄다.

■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소감은.

>>> 구청이 일년동안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현장에서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 하고 현장에서 당사자들과 주민들의 요구와 이해와 바람을 듣고 판단하는 것이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것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동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주민들의 바람과 요구를 잘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지난 1년간 중점 추진한 정책 또는 사업은?

>>> 지난 1년간 중점으로 추진한 정책 또는 사업은 ‘기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적인 사업에 대해서 성과가 없었다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일은 구청장(선출직) 혼자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공직자(940여명), 공단직원(400여명), 공무직 직원(400여명)들이 하나하나가 구청장이고 구청인 셈인데, 이분들이 신바람 나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명심하게 하고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이래야지 구청장이 바뀌더라도 구청은 일관되고 신뢰성 있게 구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1년은 적어도 구청이 팀이라고 하면 구청장은 단장이나 감독이 아니고 주장이고 대표 선수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왔고, 그로인해 어느 정도는 구청의 분위기가 많이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책면에서는 안전과 복지, 소통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마을 가꾸기사업과 그사업을 위한 유관기관(경찰,소방등)과의 협조분위기는 그 이전 어느때 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문제에서는 관련법개정(기초생활보장법개정)에 따른 수혜대상자를 발굴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데 중앙정부의 복지정책 변화에 발맞추어서 조직개편, 인사를 통해 복지쪽에서 수요자중심의 체계적인 업무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경제활성화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다른 자치구와 달리 국가산단, 지방산단, 공업지구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태양공단 환경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안내 간판 설치, 하수도 정비사업 등 소규모 환경정비 사업 추진은 물론 공업지역에 대한 권역별 재정비사업을 비롯한 공업지역 재생사업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여 단기적인 사업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민간 일자리 창출, 기업&일자리 지원센터 확장 및 운영에 따른 취업연계 강화, 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육성 지원 및 경쟁력 강화, 취업성공 디딤돌 청년 인턴사업 추진 등의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통은 기본적으로 주민과 구청, 주민과 구청장, 구청장과 구청직원, 구청직원과 구민들과 소통이 원활해져야지 정책수행 과정상의 마찰과 낭비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계속 노력해야 할 일이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루원씨티 개발사업등 서구에는 산적한 현안문제가 있다. 이같은 문제는 시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현안 문제 해결 방안은 ?

>>> 루원씨티는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부동산 경기하락 등의 이유로 사업 진전에 미흡함을 보였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회복, 2호선 개통,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계획의 루원씨티 사업 호조 분위기와 함께 지난 3월 인천시, LH 간의 ‘사업정상화 추진합의’에 따라 사업 진행에 큰 진전을 보여 반전의 계기는 왔다고 봅니다.

루원시티도 시나 LH가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덤벼들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보는데 기본적으로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봤을 때 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공공부문의 앵커시설 예컨대 시청사 이전요구도 있지만 이것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고 루원시티는 물론이고 인천의 미래전략을 봤을 때 충분히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고 그렇게 실행되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실행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요즘 트랜드에 맞는 복합문화시설들 호텔과 아울렛몰과 백화점, 유흥시설이 포함된 이런 것들이 포함 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그렇게 보면 영종도에 진행중이 카지노 복합시설도 루원시티에 오면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는 워낙 공항배후에 대한 시나 정부의 관심이 지대해서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여건만 된다면 루원시티에 그러한 시설이 들어온다면 루원시티가 글로벌도시로 성장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거라고 봅니다.

또한, 루원시티 사업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청라같은 경우 중심상업지역은 평당 2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는데 청라와 인접한, 넓게 보면 청라와 한덩어리가 되어야 될 루원시티가 그 정도가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루원시티는 위로는 일산대교부터 밑으로는 제2경인도로로 연결되는 인천의 핵심적인 남북 종단도로이기 때문에 이 도로를 중심으로 인천의 미래를 개척해야 됩니다. 그런 식으로 보면 루원시티는 핵심지역이고 미래의 거점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전래가 없었던 구도심 재생사업의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서구청 일대, 현재 추진중인 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검암동 일대, 위로는 검단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서구는 물론이고 인천의 중심적인 개발 축이 될 것입니다.

루원시티는 반드시 공공적 앵커시설과 상업적 앵커시설이 겸비된 인천의 거점지역으로 거듭나야하고 그럴 것으로 믿습니다.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습니다.

■ 검암 역세권 개발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보는가.

>>> 공항철도, KT, 인천지하철2호선, 서울지하철9호선 등 환승역세권이 형성된 검암역 주변 지역 개발에 대하여는 현재 인천시에서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지 개발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2015년 7월까지 진행 예정에 있습니다.

위치적으로 보면 위로는 검단신도시와 넓은 의미의 청라, 루원시티를 연결시키는 링커역할인 동시에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아라뱃길, 아라뱃길측도 등 동서간 인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두 지점사이에 링커역할을 하는 교통을 중심으로한 연결고리서의 검암역지역은 루원시티와 함께 핵심지역으로서 교통과 관광과 물류를 아우르는 특성을 가진 거점지역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쓰레기매립지 개발사업과 연결된 관광의 거점이 되야할 것입니다.

우리 구에서는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서구의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해당 용역내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을 반영 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검암역 주변이 서북부 지역의 교통중심지로서의 역할 수행과 균형발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도시공간 조성은 물론, 개별추진에 따른 난개발 방지 및 도시정비를 위한 종합적인 개발추진을 위하여 관계기간인 인천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속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 서구의 인구가 50만을 넘어섰다. 50만이 갖는 의미는 ?

>>> 전국광역시 49개 자치구중 4번째이며 서울특별시 포함 74개 자치구중 9번째로 우리 서구가 지난 3월 6일 오전에 인구 50만을 돌파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서구청 공직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우리가 모셔야 될 주민의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다짐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며 구민이 행정기관에 대한 요구가 더욱 많아 지리라 생각됩니다.

규모의 경쟁력 집덕의 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서구 인구는 당연히 검단신도시나 검암역 일대개발 등을 통해 규모도 늘어 나겠지만 최소한 70만에서 많게는 80만까지도 수용이 돼야 할 것이고 그 정도 인구가 되어야 이정도 면적과 상응하는 직접효과 규모의 경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점에서는 장기적으로 70만 이상이 살아도 문제가 없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옳고 그 핵심은 말하지만 일산대교부터 제2경인고속도로까지 연결되는 남북간 서곶로 종단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키 중요한 키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구 안에서 2개의 종단도로와 2개의 횡단도로가 통해서 아마 서구의 미래 도시를 완성시켜 나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 서구는 청라신도시와 검단신도시, 기존 구도심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50만 서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 구도심과 신도심이 서로 어울리지 못한다. 이것은 하나로 모을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이제는 다양성과 동시에 융합인데 꼭 모든 것을 일치시켜 하나로 간다기 보다는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융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서로간의 제일 중요한 것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지역간의 격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할거고 이러한 배려는 구나 시와 같은 행정기관의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지만 구민들 간의 배려도 중요합니다.

현재는 양극화로 인해 격차문제, 사람들간의 이질감, 심리적 갈등이 커지는 것 같아 유감입니다. 스스로 역지사지라는 입장에서 상대방과 더불어 산다는 인식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더해서 천천히 성장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빠른 성장이라는 것은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남의 것을 빼앗아야 되는데 특정지역에만 집중되는 문제가 생겨서 결과적으로는 지역갈등의 촉매가 됩니다.

그런 점에서 발전이나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에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인천시와 우리 서구에서는 원도심 지역의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거주여건 개선차원에서 천마산 거북이마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또한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구역 중 가능성이 있는 구역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해제요구가 높은 구역은 조속히 정비구역에 해제하여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토록 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사업은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어 사통팔달 격자형 교통망을 형성하면서 서울과 인천, 부천을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묶게 됨에 따라 석남동지역주민들에게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역 주민들은 루원씨티로 시청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청장님의 입장은 ?

>>> 가정동, 가좌동, 석남동이 가장 문제가 되는 지역인데 장기적으로는 2호선 개통과 7호선 청라 연결문제가 확정된다면 당연히 석남동과 신현동, 가정동을 지나서 청라로 가는 노선으로 되야 할 것이고 두 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이라면 당연히 지역발전이 이루어질 것이고 주민들의 삶의 편의성도 제고되어 도시가 주민 스스로부터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지만 시간이 걸리는 동안 이지역이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편한 지역으로 갈수 있도록 안전한 마을가꾸기 사업 등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시청이나 도청의 경우는 지역개발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시청이나 도청자체가 지역개발의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충남도청, 전남도청, 경북도청 등 다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그 일대 지역을 개발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거고, 나머지 광역단체에서도 그런 점을 감안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본다면 350만 시대를 맞아서 인천의 어느 지역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건가 하는 발전전략 속에서 시청이전문제를 검토해야 된다고 보는데 원점에서 검토한다고 치면 각 군구별로 자기 군구에 시청을 이전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원점에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를 해보자. 루원시티가 지정학적으로나 인천 전체의 개발흐름으로 보나 접근용이성으로 보나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현재는 이러한 논의들이 정치적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서구민의 입장만이 아니라 인천 미래발전 전략속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지 ?

>>> 전에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모든 분야를 다 잘해야 되겠지요. 주민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잘해야 되는데 그중에서도 구민들께서 우선적으로 이것은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으며 좋겠다 하는 것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선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편안한 복지에 관한거, 세 번째는 주민들이 들어 내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얘기 하는 것이 경기가 잘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경제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이러한 세가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구청은 기본적으로 일관성과 신뢰가 있어야한다. 혼란을 주거나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본을 다하면서 묵묵히 주민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 지난 1년은 나름대로의 성과와 보람 그리고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구정발전은 구청장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스스로 역지사지라 입장에서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더불어 산다는 인식을 가져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어떤 발전이라는 것을 얻는 내는 것도 이렇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구민의 인내와 단합을 통해서 서구의 미래를 우리 서구민과 900여 공직자와 함께하며 공감하는 주민참여로 행복한 복지문화와 안전한 미래도시, 희망찬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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