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길준용 기자) “지난 1년간,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편안하고 행복하게 일했습니다. 19만 세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춘시 세종특별자치시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본지에서는 이춘희 시장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은?

>>> 작년 선거에서 시민 모두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유권자들께서 그런 저를 기꺼이 선택해 주셨음. 오로지 열심히 일하고 성과로써 보답해 드린다는 각오로 정말 혼신을 다해 일했고, 신도시 지역에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학교, 병원, 마트 등 생활편익시설이 하나 둘 갖추어 지고 있으며,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과, 청춘조치원 건설 등 주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등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1년은 우리 시가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공약 등을 정리해 시정 100대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로드맵을 만들고, 세종발전 100인 위원회 등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 프로세스를 정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3년은 그러한 사업들이 시민들에게 하나씩 현실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지난 1년 동안 대표적인 성과를 말씀하신다면?

>>> 세종시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난 1년간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그동안 세종시 내부의 균형발전을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와 로컬푸드 사업 등 주요 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고, 이제 어느 정도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생각하며,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부서를 두고, 지난해 마련한 로드맵에 따라 하나하나 이행한 결과,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년은 실질적인 행정수도 건설과 조화로운 균형발전, 사람중심 행복도시, 시민참여 열린 시정의 4대 과제를 중심으로 시정을 열심히 펼쳐 왔다고 생각합니다.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이전완료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했고, 지역발전 특별회계 세종시 계정 1,022억원 등 국비 2,526억원을 확보하는 등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갖췄으며,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예산 약 1,0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청춘조치원사업의 초석을 마련했고, 로컬푸드 싱싱장터 운영, 직매장 1호점 착공, 창조마을 시범사업 추진 등으로 도농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사업의 기초를 다졌고, 또한 지난 1년간 한화첨단소재 등 우량기업 93개를 유치했고, 지역산업 육성 국비 63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족기능 확충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람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첫째아이 출산장려금을 30만에서 120만원으로, 무상급식을 종전 초?중학교에서 읍면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등 복지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래부와 해수부 이전고시 지연,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사업 미착수 등은 아쉬움이 남지만, 모두 국가사무이거나 국책사업으로서 우리 시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세종시청의 신도시 이전 의미는?

>>> 우리 시는 지난 6월 5일부터 12일까지 새 청사 총사업비 1.094억원을 투입, 4만1.661㎡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30.207㎡ 규모로 2013년 공사를 착수 올해 5월28일 준공을 완료해 새로운 청사로 이전을 완료 했습니다.

일반 가정의 집이 그 가정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듯 우리 市 새 청사도, 21세기 우리 세종시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사무실 부족으로 분산되어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시정참여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새 청사라는 하나의 둥지에서 우리 시민 모두의 지혜와 정성을 모으고, 공무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대왕의 위민정신을 살려, 시민들이 정말 행복한 도시, 시민들을 잘 받들어 모시는 행정을 새로운 청사에서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 시청 이전으로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세종시청의 이전과 관련해서 조치원을 비롯한 북부권 공동화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누차 말씀드려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통해 조치원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며, 지난 5월 14일에 세종고용복지+센터 기공식을 가졌고, 올 9월부터 조치원 청사에 농정원이 입주하게 되며, 구 교육청에 새로운 공공시설로 ‘창조경계혁신센터’를 입주시켜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 등 산업발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읍면지역에서 농축산업 중심 업무를 담당하게 될 농업유통과, 산림축산과 등이 조치원청사에 남았있습니다.

조치원 서북부권개발 지구에 교육연수원을 유치하는 한편, 근린 수변공원을 조성해 문화?레저?교육의 벨트화를 구축해 나가고, 12월부터 조치원읍을 책임읍으로 운영하며, 공공임대아파트인‘행복주택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으로, 이러한 일련의 계획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구도심의 공동화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정부부처의 3단계 이전이 완료됐다. 미래부 등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을 비롯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분원 설치 등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 이제 국민 모두가 알고 계시듯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치된 도시로, 36개의 정부부처와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하였다는 것만으로 세종시가 당초 목표대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행복도시 건설은 국책사업이므로 중앙정부는 3단계 부처이전 이외에도 세종시가 완성될 때까지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기울여야하며, 그것이 ‘세종시 설치 특별법’에서 정한 국가책무 규정입니다.

중앙부처 이전으로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이 되었으며,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국회 등을 오가느라 허비하는 낭비와 행정의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하는 게 시급하며, 미래부와 해수부, 안전처와 혁신처 등 신설부처는 「행복도시법」에 따라 당연히 세종시로 이전되어야 하는 것으로, 현재 법률 위반상태에 놓였으며, 조속히 이를 해소하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해, 앞으로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 미래부와 해수부의 이전은 물론, 지방자치와 분권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의 세종시 이전을 위해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 일부가 여전히 수도권으로 출퇴근하고, 아직도 신도시에 각종 편의시설 등 정주기반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 교육 및 편의시설은 큰 불편 없도록 어느 정도 완비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도 세종시 출범초기와 달리 이제는 교육, 병원, 대형마트 등의 정주여건은 크게 부족함 없을 정도입니다.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예술공연 등 여가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강변의 고수부지를 활용, 체육공원(축구, 족구, 야구장)을 조성하고, 아름동 종합스포츠센터 개장, 호수공원 야외무대를 활용한 상시 공연활동 등 소규모 공연 ? 문예행사를 개최하여 시민들께서 여가생활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중심체계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시내버스 증차, 노선확대, 시영버스 운영 등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이용불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고, 또한, 충남대병원 건립(2018년까지 완료)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행복청 LH 등과 호텔과 백화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세종시 역점,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확보 방안은?

>>> 내년도 국비예산은 메르스 등 내수경기 위축으로 정부의 세입여건이 다소 어려워 아마도 재정사업의 제로베이스 검토 등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시는 정부예산안이 제출되는 9월 11일 전까지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으로,분야별로 말씀드리면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제적 타당성*에도 불구,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나 적극 추진(민자유치 사업도 유력)하고, 문화시설와 환경 분야는 타 지자체 비해 문화와 환경시설기반이 취약한 점을 부각시키고,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대되고 있음을 피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조치원 등 구도심 공동화 예방을 위한 도시재생활성화지원(37억) 및 도시취약지역개선사업비(27억)의 확보에 주력하면서 3개산단(전의2, 명학, 미래) 진입도로 개설비 322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관련된 사업비의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대전, 충남북에서 세종시로의 인구 이동에 대한 걱정이 많다. 주변 지역과 상생발전 방안은?

>>> 세종시는 주변지역과 상생발전을 전제로 건설된 도시입니다, 세종시 도시계획과 도로계획도 광역계획에 따르면, KTX의 세종시 관문이 오송역과 공주역이고, 광역도로망 개설을 통해 청주공항을 이용하도록 건설되고 있음. 또한 세종시의 자족기능 중 부족한 문화와 교육(대학) 등도 인근 대전과 충북(청주) 이용토록 계획되어 있으며, 대전광역시와 상수도 이용 및 공공시설과 자원 공동활용 협약을 체결, 시설비와 시민부담을 절감하게 했으며,

충북(청주)와도 버스와 택시 등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전과 청주 등이 중앙행정부처가 집중된 세종시와 한곳에 위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충청권의 큰 이익이고 자산이며, 우리 세종시가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도함으로써 21세기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의 열매가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 골고루 확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 제가 세종시장으로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우리 시민들께서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해왔으며, 지난 3년 전 우리 시가 출범한 이후 인구 19만명에 이르는 도시로 성장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그 어느 도시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구도 올해 안으로 21만이 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다른 대도시와 달리 이미 조성된 도시가 아니라 하나씩 만들어 가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세종시를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보다 행복한 우리 세종시를 만들기 위한 일에 더 많은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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