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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영길 기자) 경북도는 20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POST 물 포럼 전략회의’를 열고, 17일 막을 내린 세계 물포럼’에 대한 성과분석을 토대로, 이를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후속대책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경북도는 이번 물포럼의 성과로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 개척과 새마을운동의 全지구적 확산, 글로벌 물기업의 도내 투자 계기 마련, 도내 물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 경북 MICE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재확인, 세계 ‘물’ 이슈 주도권 강화와 ‘물에 대한 인식 전환 등 크게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또 공략대상을 국가수반, 국제기구수장, 글로벌기업CEO 등으로 구분하고, 새마을운동, 실크로드프로젝트, 물산업 해외진출이라는 3가지 콘텐츠를 차별화해 공략한 경북의 3+3지방외교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관용 경북지사를 만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의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을 전 마을로 확대해 줄것을 요청하고, 이와 함께 농기계 보급, 수자원개발 등에 대해서 경북의 도움을 요청했다.

또, 김관용 도지사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참여를 요청, 이 자리에서 ‘라흐몬’ 대통령은 공연단 파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경북도에 새마을운동 보급, 농업협력을 요청하면서, 김 지사를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경북도와 국제기구 간 협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종전 UN과의 협력으로 저개발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해 왔으나, 앞으로 그 협력의 범위가 OECD, UN ESCAP로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포럼에 참석한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은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관련 자료 요청과, 함께 김 지사가 OECD 본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아프리카에 집중됐던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해외보급이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우물파주기에서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앞으로 수처리 기술 전수, 고도정수 플랜트건설 참여 등 물산업의 해외진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물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투자유치 활동도 빛났다.

세계적 물기업인 프랑스 수에즈환경그룹과는 도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을 논의했고, 스위스 네슬레사와는 해양심층수와 염지하수 공급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 일본 도레이사와는 맴브레인 분야의 투자확대를 약속 받았으며, 덴마크의 댄포스사와는 기술교류, 국내공장 설립 등에 대해 깊숙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물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얻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도내 10개 기업이 이번 물포럼 기업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세일즈 활동을 벌여,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리테크, 시노팩스, 세원이엔지, 퍼펙트 등 참여기업들은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수출, 합작투자, 해외플랜트 참여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성과는 개관 1개월 남짓한 경주HICO가 세계적인 강소형의 전시컨벤션센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는 것이다.

물 포럼의 행사의 절반을 소화한 HICO는 경주만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자원과 최첨단시설이 결합돼,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따라서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와 경주, 안동을 잇는 삼각축의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물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권역별 물산업 육성 계획 조기 가시화, 새마을세계화 기반 K-Water 프로젝트 추진, 도내 기업 물산업 수출시장 개척단 가동, 경북형 3대 워터비즈니스 페어 육성, 물문화 체험교육관광루트 구축,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의 격상, 월드워터파트너십의 주도적 참여 등 7대 POST전략을 빠르게 구체화해 지역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선, 그동안 경북도가 추진해 온 ‘권역별 물산업 육성계획’을 조기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부권의 백두대간 청정수개발, 물문화 체험루트 육성, 서부권의 맴브레인 기반 물산업 육성, 동해안권의 해양심층수 및 염지하수개발, 고도수처리 기술 강화 등을 위해 2018년까지 6천 3백억 원을 투입한다.

그리고 새마을 세계화를 기반으로 한 K-Water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전개키로했다.

이를 위해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우물파주기를 간이상수도 지원, 첨단 정수처리 및 하수재이용 플랜트 참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물산업시장 개척단을 적극 가동 10~15개의 소수 정예의 기업으로 ‘해외 물산업 개척단’을 구성 연 2회 이상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출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경북 글로벌 워터 콘퍼런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경북 국제 물산업 전시회’를 경주HICO의 물산업 관련 3대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하는 등 경북형 3대 워터 비즈니스 페어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 댐, 동해심해 등 풍부한 수자원과 물포럼기념센터, 낙동강생물자원관, 해양과학교육관 등 산재해 있는 체험교육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북을 물문화 체험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낙동강권은 청소년 물문화 체험벨트로, 동해안권은 세계적인 물 기술 벤치마킹 코스로 차별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가 2012년부터 개최해 온 ‘낙동강 국제 물주간 행사’를 이번 물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행사로 격상시켜 싱가포르. 스톡홀름과 함께 세계 3대 물 주간 행사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물포럼 개회식에서 박 대통령이 밝힌 ‘월드워터파트너십’ 구축을 경북도가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대구경북 워터파트너십’, ‘대한민국 워터파트너십’, ‘아시아 워터파트너십’ 등 단계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를 대구와 경북이 성공적으로 이끌어 냄으로, 물산업 중심지로서의 대구경북의 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시켰다”며, “이러한 성과가 바로 비즈니스와 지방외교로 연결되도록 후속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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