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외국인 증가세 '둔화'

전년比 2.6% 늘어난 144만5631명 집계

올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모두 144만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안전행정부는 '201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1월1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장기체류 외국인·귀화자·외국인주민자녀)는 모두 144만5631명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주민등록인구 5094만8272명의 2.8%에 해당된다. 지난해 140만9577명 보다 3만6054명(2.6%)이 늘었다. 2011년과 지난해 각각 11%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수치다.

안행부는 올해 '방문취업제(2007∼2012)' 기간만료에 따른 외국인근로자의 출국이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112만599명(77.5%),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2만5032명(22.5%)이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사람 중 외국인근로자는 52만906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36%를 차지했다. 결혼이민자 14만7591명(10.2%), 유학생은 8만3484명(5.8%), 외국국적동포 18만7616명(13%)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77만5474명(5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17만6988명(12.2%), 미국 6만9704명(4.8%), 파키스탄·스리랑카 등 남부아시아 6만9288명(4.8%), 필리핀 5만7148명(4.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44만735명(30.5%), 서울시 39만5640명(27.4%), 경남도 8만9986명(6.2%), 인천시 7만5552명(5.2%), 충남도 6만8639명(4.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체와 대학 등이 많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63.1%가 집중 거주하고 있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 6만4709명), 서울 영등포구 5만3666명, 서울 구로구 4만1622명, 경기 수원시 4만1351명 순이다. 1만명 이상 밀집거주지역은 지난해 42개 보다 2개 지역이 더 늘어난 44개로 조사됐다.

안행부는 이번 외국인주민 현황조사 결과를 외국인주민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에 다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외국인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다국어 반상회보를 발간하고 한국생활 가이드 모바일 앱(App)도 개발해 보급 등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늘리고 외국인들이 많은 지역의 환경개선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my@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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