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 전망 '먹구름'

무역협회, 조사결과 EBSI 95.1.... 환율 변동 한몫

경기도내 기업들이 원화 환율 변동성 등으로 3분기(7~9월) 수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 결과 EBSI가 95.1에 그쳤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3분기 수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4~6월·EBSI 111.5)의 높은 기대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도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여건은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주요 IT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광학기기, 플라스틱 등 그 밖의 품목은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 변동과 美 출구전략 발표에 따라 신흥시장 중심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이 무역업계의 우려로 이어진 것이라고 경기지역본부는 분석했다.

이진호 경기지역본부장은 "상반기 경기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3분기는 대기업 중심의 자동차, IT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출경기를 어렵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hwj@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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