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 "7월 코스피 1800~1930 전망"

융투자업계는 이번 달 코스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어 대체로 1800~193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기 바닥에 대한 인식 강화, 통화정책 안정 등이 저평가 돼 있는 코스피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1일 "유럽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된 성장정책에 이어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결합되면서 유럽 경기 바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이 발표되는 시점에 정책조합은 완성되고 미래의 예상위험을 과도하게 반영한 미국발(發) 충격은 위험의 재조정을 통해 주가 하단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7월 주식시장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회복, 금리 및 환율 안정이 선행돼야 지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상황에서 기업이익을 기준한 저평가 논리가 허용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증시는 절대적, 상대적 기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가운데 재정 건정성도 양호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수급측면에서 한국시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 코스피로 1800~1930포인트를 제시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증시에 나타난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이어져, 이번 달에도 제한적인 반등 국면을 예상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흥국증권 민상일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후반의 주가 급반등으로 투자심리라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가격매력이 줄어 시장에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7월 코스피 범위로 1780~1930포인트를 제시했다.

민 센터장은 "G2(주요 2개국) 이슈가 실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방준비제도이사회 불확실성과 중국 성장둔화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유동성의 한국 선호가 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외국인들의 증시 귀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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