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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이 끝나는 '끝판대장' 오승환(32)이 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승환이 삼성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11월 중순 한국 언론에서 내년 시즌을 마친 후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본인은 메이저리그보다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3일 전했다.

그러면서 "한신 구단은 시즌 중 잔류 교섭을 거듭하며 오승환 잔류에 노력한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오승환과 가깝다는 야구 관계자의 코멘트를 인용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마음이 있다면 일본에 오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갔을 것"이라며 "삼성에서 다시 뛰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13일 있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신이 도전의 끝은 아니다. 아직 한신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그 기간 동안 보완할 점이 많다"며 "내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스포츠 호치는 오승환이 해외 진출을 결심한 2013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유력한 제안이 오지 않아 한신에 왔다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강한 동경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신 잔류와 삼성 복귀를 놓고 흔들리고 있다"고 단정을 지었다.

오승환이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일본 언론의 보도여서 사실이라고 믿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욕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도 "2년만 뛰고 삼성으로 돌아올 것이었으면 일본에 진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 돌아올 몰라도 내년 시즌을 마치고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내년 시즌을 마친 후 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나. 현재로서 '반드시' 가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미국 쪽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어쨌든 한신은 내년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오승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이다.

한신 구단 간부는 "그만큼의 성적을 낸 투수는 없다. 최대한 성의를 전할 것이다"며 내년 시즌 중반부터 잔류를 호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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