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영의 간판 미레이아 벨몬테(24)가 하루 동안 두 개의 쇼트코스(25m)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벨몬테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2014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9초61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중국의 류쯔거가 2009년 작성한 세계기록(2분00초78)을 1.17초 앞당겼다.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쇼트코스 접영 200m에서 2분대의 벽을 무너뜨린 벨몬테는 FINA가 2014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한 카틴카 호스주(25·헝가리)를 1.51초 차로 제쳤다.

스타트 반응속도가 0.64초로 매우 빨랐던 벨몬테는 150m 지점까지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자랑한 호스주에게 뒤졌다.

그러나 벨몬테는 막판 50m 구간을 30초65로 통과해 레이스 후반에 힘이 떨어진 호스주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호스주는 2분01초12의 기록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벨몬테는 이후 열린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도 4분19초86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호스주가 기록한 쇼트코스 여자 개인혼영 400m 세계기록(4분20초85)을 0.99초 단축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호스주는 4분22초94의 기록으로 역시 2위에 머물렀다.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도 250m 지점까지 호스주에게 뒤졌던 벨몬테는 250~300m 구간에서 선두로 치고나왔고, 이후 계속해서 선두를 달려 여유있게 우승을 맛봤다.

한편 잉게 데커, 펨케 헴스커크, 라노미 크로모비조요, 샤론 판 루벤달로 이뤄진 네덜란드 여자 수영대표팀은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벌어진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32초85를 기록,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0년 중국이 세운 7분35초94의 종전 세계기록을 3초 가까이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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