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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패덕몰륜(悖徳没倫), 북새 바람 김정은의 종족 학살

悖倫兒.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지는 행동인 "패륜을 저지른 자"를 뜻하는 단어. 비슷한 뜻의 속어로는 후레자식이 있다. 대중적으로는 후레자식이 더욱 널리 쓰인다.

흔히들 인륜을 저버리고 부모님 등의 직계존속을 살해, 폭행, 학대, 겁탈, 방치, 유기하는 등의 악행을 저지르는 자식들을 패륜아라 칭하지만 딱히 자식에게만 한정되는 단어는 아니다. [

허나 현재 사용범위는 자식이 부모에게 저지른 짓거리에 한하며, 상대적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폭력을 행하거나 학대한 경우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 비슷하게 보는 시각이 강해서 그런지... 물론 어느 문화권에서나 전체적으로 부모에게 행해지는 패륜 쪽에 훨씬 민감하긴 하지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시각이 지나치게 강한 한국에서는 자식쪽에 가해지는 패륜에 너무 무감각하다.

부모가 자식에게 위의 예와 같은 막장짓을 하는 경우에도 패륜아로 손가락질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배덕자(背德者) 내지 파륜자(破倫者)로 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사전적으로는 맞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일상대화 혹은 기사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부모에게 당한 폭력 혹은 언어폭력이나 모욕적 언사 등을 토로해도 '부모님이 표현이 서투실 뿐이다. 네가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식으로 가볍게 치부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실제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애들이 성장해서 주변사람에게 고통을 토로해도, 대개 본인이 참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갈 분위기(…) 부모나 자식이나 서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어느 한쪽엔 기준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인권이나 감정 및 선택권 등이 전혀 존중받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 이런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사실 지금도 거의 나아지지 않고 있다...원래는 사자성어인 패덕몰륜(悖徳没倫)에서 파생된 단어이다.자신의 욕망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가족의 학대와 무관심 등에 의해서 패륜아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부모가 일관된 양육 태도를 가지고 자녀를 사랑하며 예의와 염치를 알게 길렀다면 애가 부모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왜 부모에게 막장짓을 하겠는가? 사이코/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사랑으로 키웠는데 아이가 자라서 패륜을 저질렀다고 변명하는것은 막장부모들이 주로 써먹는 변명에 불과하다.

흔히 '패륜'을 못 써서 '폐륜아'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폐륜아는 고자라는 뜻이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이 두 용어에 적합한 인물이 북의 괴수 김정은이가 아닌가 싶다. 김정일의 동생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가 남편인 장성택 처형 후 며칠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NK지식인연대는 26일 “평양의 고위층으로부터의 전언에 의하면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즉결 처형된 지난해 12월12일로부터 5일후인 12월17일, 즉 오빠 김정일의 사망 2주기 날 아침에 자신의 삼석저택에서 음독자살했다”고 밝혔다.NK지식인연대는 “김정일 추모 2주기 행사에 참석하게 김경희를 모셔 오라는 조카 김정은의 명을 받고 호위사령부 호위조가 아침 9시께 김경희의 삼석 저택에 도착했을 때 그는 방금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김경희 자살이유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지만 그가 조카 김정은을 저주하는 유언장을 남겼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조카에게 남편을 쳐 죽임을 당하고 나서 자식과 남편을 모두 저승으로 앞세우고 외톨이가 됐다는 극도의 우울증 때문에 삶의 끈을 완전히 놔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NK지식인연대는 또 “김경희의 시신은 현재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의 항일빨치산 등 혁명열사들이 안치되는 대성산 주작봉 혁명열사릉 한켠에 비석도 없이 매장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NK지식인연대는 아울러 “김정은은 김경희의 장례식을 치를지 말지를 두고 지금까지 엄청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며 “장례식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지나간 장례식을 이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김경희의 사망소식을 언제까지 비밀에 부쳐둘 수는 더욱이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북한의 고위소식통은 김경희의 자살설은 더 이상 비밀에 부칠 수 없을 정도로 고위층과 평양주민들 속에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어 중앙당과 국가안전보위부가 특단의 소문 차단과 입단속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종족 학살의 파생은 김정은의 그 잘나 빠진 위대한 폭악정치 선택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폭악정치의 절정에 이른 김정은괴수의 행태가 우리에게 불리함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 하더라도, 그 또한 조선인인 것은 분명하여 참으로 애닯다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한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공자가 제자를 보내 부인의 사연을 알아 오게 하였는데, 왜 그렇게 슬피 울고 있느냐는 제자의 질문에 부인이 답하였다.

“제가 이렇게 슬피 우는 것은 옛날 저의 시아버님께서 이 자리에서 호랑이에게 물려 돌아가셨는데, 그 후 제 남편도 그렇게 죽었으며, 지금 제 자식까지 이렇게 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들은 제자가 그러한 이유가 있는데도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렇지만 이곳에는 포악한 정치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포악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공자가 말한 ‘포악한 정???무엇일까? 나는 ‘포악’이란 말이 글자 그대로 단지 사납고 악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의 권리를 빼앗으며, 언론통제로 제대로 된 정보제공을 막는 것이 오늘날의 ‘포악한 정??箚?생각한다. 바로 지금의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포악한 정치의 주인공이 단지 거기에 머물지 않고 무능력에 빠져 있다면 그것은 한반도의, 더 나아가 동북아 및 세계의 총체적 위기상황이다.

포악한 정치란 국민을 포악하게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이 포악한 성품을 갖도록 방조하는 것도 포함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포악한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김정은은 인간망종의 잉여인간 중에서도 가장 질이 나쁜 축에 낀다. 단순히 악행을 한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대량학살, 아동학대, 강간, 살인, 연쇄살인, 인체실험, 패륜 정도의 중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포로 유지되는 권력은 공포 정치의 원"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한 '불경죄'와 '괘씸죄'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박수를 건성으로 쳤다고, 그래서 건방지다고 사람을 죽이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조카가 아저씨를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 쓰레기"라며 죽이는 패륜의 나라는 더 더욱 찾기 어렵다. 국가전복음모가 발각되었다면 오히려 몇 달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수사해서 일망타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안보 시스템이 작동하는 국가다. 결국 이 '피의 숙청'에 담긴 메시지는 '공포 정치를 통한 유일 지배체제의 강화'뿐이다.조인 프랑스 혁명의 역사가 증언하듯, 언제 어떻게 ‘인민의 원쑤’로 추락할지 모를 일이다.

서울중앙취재본부장 조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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