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근절의 핵심은 '관심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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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18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4대 사회악인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반드시 뿌리 뽑아 법이 사회적 약자에게 방패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 선포했다.

이에 4대 사회악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치안과제로 떠올랐고 경찰에서는 4대악 근절 추진본부와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차례로 출범시키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4대악을 체계적으로 근절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 실적주의 등 경찰활동에 대한 여러 오해와 선입견, 거기다 사회 구성원들의 범죄에 대한 의식이 더해지면서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고 범죄에 대한 체감안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다.

얼마 전 목포에서 정신이 온전치 않은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며 돌아다닌 일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신고하거나 보호하기는커녕 쉴 새 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대며 SNS 등을 통해 유포하기에 바빴다.

우리 사회의 의식수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사회악은 이러한 사회의식 속에서 번져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들이 경찰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4대악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우리사회의 惡은 사라지고 내 아이,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국민 모두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대구 동부경찰서 정보계 경사 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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