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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박승봉 기자) 멀게만 느껴졌던 파출소가 공연장으로 주민 품에 돌아왔다.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파출소가 돌아왔다 시즌2’의 공연 시리즈가 지난 일요일 산본 파출소에서 개막작으로 올린 ‘개똥이와 호랑이’를 시작으로 11월9일 까지 매주 진행된다.

‘개똥이와 호랑이’는 올해 군포시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자생적 지역극단 ‘이야기 놀이터’의 작품으로 마당극 형식의 전래 놀이극이다. 역동적이면서도 코믹하고 교훈적인 이 작품은 문화 소외지역인 산본 파출소 일대의 아이들과 어른들을 적지 않게 모아내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산본 파출소 주차장 임시무대에서 매주 오후2시에 진행되는 ‘파출소가 돌아왔다 시즌2’ 공연 시리즈는 11월 2일 ‘거인의 정원’, 11월 9일에는 ‘도깨비와 개똥이’가 초대되어 공연된다.

재궁파출소와 당정파출소 유휴공간에서 주민들에 의해 준비된 연극과 뮤지컬도 ‘파출소가 돌아왔다 시즌2’ 공연 시리즈 무대에 올려진다. 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아동들이 재궁파출소에서 준비한 ‘움틀집 스타일 백설공주’가 10월30일 오후7시30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극장에서 공연된다. 직장인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뮤지컬 동호회가 당정파출소에서 준비한 뮤지컬 공연은 11월2일 오후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 올려진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군포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공연이 이루어지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모여 즐거워하는 모습이 새롭다며 파출소의 안전 이미지에 예술 이미지가 입혀져 포근함이 더해진다”고 전했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파출소 유휴공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더욱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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