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 교수. 
송인섭 교수. 

인류 역사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항시 인간은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그 핵심에 있다. 자! 그러면 그 인간이 갖는 변화 시키는 힘은 어디서 왔나? 그 힘을 만드는 원천적인 근원은 교육으로부터 온다. 교육은 인간을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다. AI 시대에 교육의 본질은 바로 내 자녀의 자생력을 형성하는 일이다. 내 자녀를 위해 E-CLIP(Emotional Creative Leadership Improvement Program)을 통한 자생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만 좋아진다고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는다. 변화의 시대에 기존의 교육 방식을 고수한다면 도리어 아이의 자생력을 죽이고 행복을 찾아가는 길을 방해할 수 있다. 자생력은 정답 중심에서 탈피해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 자생력은 환경전략과 교육전략을 통해 누구나 내면화할 수 있다.

Ⅰ.자생적 학습의 모델

자생력 학습은 기존의 교육체계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의 전환기를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다시 들여다보고 교육과정과의 연계, 과목, 학년 주제 및 방법의 계열성과 통합성을 고려하여 새로이 체계를 꾸려가는 과정이다.

자생력 학습의 목적은 능동적인 학습자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학습자가 자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생력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다음과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먼저 문학·사회·철학·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자생적 인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토론한다. 그리고 융합, 창의, 리더십을 핵심 능력으로 하는 방향성을 정한다. 그 뒤 융합, 창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통찰력이 탄생할 수 있는 주제를 각 학년 교육과정과 그 외 분야에서 찾아 선정한다. 그런 후에 학생 주도의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학습모형을 선택하여 능동적인 자생적 학습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Ⅱ.자생적 학습모형

자생적 학습모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환경 차원’은 자생력 학습이 이루어지기 전 단계를 말한다. ‘학습 차원’은 다양한 교육 환경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결과 차원’은 학습효과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환경 차원은 주로 학습자를 진단하는 과정이다. 그 사례로 연구센터를 찾은 민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맞벌이 가정에서 자란 민희는 학교 성적은 괜찮은 편이지만 과목 간의 점수 편차가 꽤 컸다. 과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다 보니 학업 의지도 떨어지고, 그 영향 탓인지 생활도 불안했다. 알고 보니 아이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생력 학습에 앞서 학습자의 환경 차원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시발행동을 통해 개인이 갖는 다양한 특성을 분석하고 사전정보를 획득하며, 그에 따른 적합한 ‘교수-학습 과정’을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자는 자신의 교육 환경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그 환경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출발할 수 있으며 학습자와 교육 환경 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에 의하여 성공적인 자생력 학습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음은 학습 차원이다. 자생력 학습은 환경 차원의 결과에 따라 적절한 교수-학습 과정을 배치하는 동시에 심리적·환경적 자극을 극대화하는 단계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특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연구자는 학습자에게 적합하고 타당한 교수-학습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민희의 경우, 먼저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줄이기 위해 심리적·환경적 방해 요인을 제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하루는 완전한 자유 시간을 주는 등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여유를 주자 아이는 놀랍게도 변했다. 과목 편식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에 공부 시간 중 20%를 싫어하는 과목에 신경 쓰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자신이 세운 계획의 달성 여부에 따라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과 벌도 정하여 학습을 이어갔다.

이렇듯 학습 차원에서는 학습자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교육 환경과 동기, 인지 행동주도 전략을 투입하여 실천한다. 학습자는 형성평가로 자신의 학습을 점검할 기회를 갖고 목표를 달성한다. 학습 차원을 지나면 최종적인 행동 변화가 이루어지는 종착점에 도달한다. 학습목표 달성을 통한 성취가 나타나 학습효과가 극대화되는데, 이때의 향상은 다른 교과로 전이되어 지속적인 학습효과를 가져오게 한다.

마지막 결과 차원에서는 자생력을 갖춘 성공적인 학습자와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성공적인 학습자란,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관리하여 학습의 방해 요인을 제거하고, 최적의 학습 조건을 설정하여 학습 전략을 세우는 사람이다.

Ⅲ. 민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자생력 학습으로 자생력을 갖추게 된 민희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처럼 시간에 쫓기는 아이가 아니라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토록 호불호가 갈리던 교과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싫어했던 영어 과목의 학업을 강화할 수 있었다. 어떤 일이든 스스로를 돌아보고 전략을 세워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정보화 시대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지식을 생산하는 자생력 학습능력을 기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자생력은 환경을 점검하고 학습 전략을 세워 결과를 내는 교육과 훈련으로 생성되고 증진될 수 있다.

Ⅳ. 교육학자 송인섭 교수

자생력 학습 체계는 교육과정과의 계열성과 통합성을 고려하여 체계를 꾸려가고, 인간의 정의적 성향을 강화 시켜줄 비판적·창의적·통합적·논리적 사고력에 덧붙여 협동 능력의 체계가 필요하다. 자생력 학습의 목적은 능동적인 학습자를 만들어, 학습자 스스로가 자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이다. 자생력 교육은 융합, 창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통찰력이 탄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그런 후에 학생 주도의 학습을 이어갈 수 있는 학습모형을 선택하여 능동적인 자생적 학습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Ⅴ. 부모님과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와의 상호작용

부모님은 내 자녀의 환경 차원을 살펴보고 내 자녀가 갖는 다양한 특성을 분석하고 사전정보를 획득하며, 그에 따른 적합한 ‘교수-학습 과정’을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는 자신의 교육 환경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그 환경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자녀의 학습능력 수준에 알맞게 학습활동을 개별화하여 학습목표의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자녀를 정확히 이해하여 학습결과를 극대화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녀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교육 환경과 동기, 인지 행동주도 전략을 투입하여 자녀는 형성평가로 자신의 학습을 점검할 기회를 갖고 목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 결과 차원에서 학습자는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관리하여 학습의 방해 요인을 제거하고, 최적의 학습 조건을 설정한다. 이들은 끊임없는 자기점검과 자기지시, 자기강화를 통해 자생력을 계속해서 증진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감성적 창의력 교육방법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감성적 창의력인 자생력을 위한 E-CLIP(Emotional Creative Leadership Improvement Program)은 바로 AI시대에 자생력을 교육하는 출발이며 성장하는 우리의 자녀를 교육하는 힘이다. AI 시대에 내 사랑하는 자녀가 전인적 성장을 통해 감성적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일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다음 회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생력을 교육할 것인가?의 질문에 그 답을 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