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29일 상공인과 노정석 부산국세청장 간 ‘기업 애로 간담회’ 장면.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29일 상공인과 노정석 부산국세청장 간 ‘기업 애로 간담회’ 장면. 부산상의 제공

(서울일보/전상진 기자) 부산상공회의소는 29일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상공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초청해 기업애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부산상의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애로를 세무당국에 직접 전달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 앞서 부산국세청은 국세행정 운영방향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정지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세무 당국도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부산상의 측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를 감안한 기업의 세정부담 완화와 고용증대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5건의 공식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주요 건의 내용을 살펴보면, 환율 급등과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징수유예와 함께 납기연장 시 납세담보 면제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부산상의는 또 기업이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세무조사 사전통지 절차 준수 등 세무조사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 마련도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설비투자 등을 통해 고용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와 세무조사 유예 그리고 모범납세자 포상인원, 우대혜택 확대를 요청했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기업이 과감한 신규 투자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국세청도 기업에 힘이 되는 세정으로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했다.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세정에 적극 반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세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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