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송인섭(숙대 명예교수, 다산전인교육캠퍼스 원장)

인류 역사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항시 인간은 인류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그 핵심에 있다. 자! 그러면 그 인간이 갖는 변화 시키는 힘은 어디서 왔나? 그 힘을 만드는 원천적인 근원은 교육으로부터 온다. 교육은 인간을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다. AI 시대에 교육의 본질은 바로 내 자녀의 자생력을 형성하는 일이다. 내 자녀를 위해 E-CLIP(Emotional Creative Leadership Improvement Program)을 통한 자생력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의 자생력, 감성적 창의성은 기계와 차별되는 인간만의 본성인 감성에 일상의 다양한 존재와 활동을 새롭게 배열하고 통합하고 연결하는 창의성을 더한 개념이다. 이는 ‘통찰력 있는 창의성’, ‘통찰력 있는 융합’, ‘통찰력 있는 리더십’으로 기를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 ‘감성’, ‘동기’, ‘융합’, ‘수정’, ‘유연성’ 그리고 ‘행복한 잡종으로 이끄는 내면력’으로 완성된다. 결국 감성적 창의성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CLIP을 통하여 내 아이의 감성적 창의력 교육을 하자

Ⅰ. 예측 불가한 상황 앞에서

지금 당신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로 가고 있다. 요즘 들어 일이 많아진 탓에 당신은 피로가 많이 쌓여 있고 한 시간 뒤에 중요한 미팅이 잡혀 있어 신경도 예민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은 잠시 쉬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해준다. 이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

하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갑자기 돌멩이가 휙 날아들었다. 앞서가는 공사 차량에서 날아왔을 수도 있고, 산비탈에서 튕겨져 날아온 돌일 수도 있다. 운전 중에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당신의 차는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서 갑자기 동작을 멈춰버리거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라면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존재하나 아마 당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면 좀 더 유연히 대처하며 목적지까지 무탈하게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Ⅱ. 감각으로 무장한 의사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AI 헬스케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장 각광 받는 분야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AI 시스템은 의사와 비교할 때 훨씬 많은 사례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어서 질병의 원인을 인간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질병의 최종 진단은 의사가 내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경험과 수술 감각으로 무장한 의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로봇수술을 받았지만, 그보다 심도한 수술이라면 의사가 집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의사의 영역은 단순히 수술만이 아니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병을 이기도록 용기를 심어주고 위로하는 일은 로봇 의사가 해줄 수 없는 인간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Ⅲ.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자율주행 자동차나 AI 헬스케어의 사례에서도 보았지만, 인간과 기계의 두드러진 차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AI 로봇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까지 통제하도록 프로그래밍하면 될 일이 아닌가? 하지만 ‘예측 불허’라는 말처럼 세상은 예상을 벗어나는 일투성이다. 사람은 합리적 존재인 동시에 비이성적 존재이기에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돌아가지도 않으며 그 변수가 너무 많아 분류조차 할 수 없다. 아무리 AI 기술이 정교해지고 고도화된다 해도 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다. 특수한 환경, 즉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상황을 판단해 창의성을 키워왔고 이는 잠재적 가능성으로 내재화되었다. 그 잠재력을 발현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고 그것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왔다. 이는 ‘인간이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는 말이기도 하다. 예측 불허라는 말을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바꿔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유의지’를 지닌 존재라는 말이다. 그리고 자유의지가 인간으로 하여금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처하게 만드는 유연성의 원동력이다.

Ⅳ. 데니스 노블 교수의 통찰

옥스퍼드대학교의 명예교수인 데니스 노블 교수가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로 83세의 노블 교수는 시스템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컴퓨터란 말조차 생소하던 1960년에 세계 최초로 가상심장을 구현할 만큼 선구적인 과학자로, 인공장기 개발 등 AI를 접목한 생명공학 분야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관련 인터뷰에서 AI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날이 오겠느냐는 질문에 “인간이 지닌 예측 불허의 자유의지가 기계의 한계를 앞설 것”이라고 답했다. 노블 교수는 오늘날의 AI는 최적화 도구(optimization tool)일 뿐이라고 말한다. AI가 앞으로 수조 단위의 정보를 섭렵한다 해도 여전히 인간이 설계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자명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인간이든 원숭이든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예측 불가능하고 불완전 하기 때문에 정해진 알고리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한다.

노블 교수는 인간이 AI에 앞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유연성(flexibility)’이라고 답했다. 만일 자신이 누군가에게 “당신의 뇌를 충분히 연구하면 앞으로 한 시간 뒤에 당신이 무슨 일을 할지 맞힐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은 마음을 바꿔 ‘난 그렇게 안 할 건데’라고 생각해버릴 만큼 인간은 유연하게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노블 교수의 통찰대로 인간은 모두 ‘자유의지’를 가진 예측 불가능한 존재다. 지식과 논리, 판단력만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기계의 알고리즘만으로 세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처할 수는 없다. 인간의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Ⅴ. 교육학자 송인섭 교수

AI 시대라는 사회의 큰 변화의 상황에서 인간의 삶은 교육의 힘에 의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미래의 자생력, 감성적 창의성은 기계와 차별되는 인간만의 본성으로, 감성에 일상의 활동을 새롭게 배열하고 통합하고 연결하는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이다.

인간이 지닌 예측 불허의 자유의지가 AI기계의 한계를 앞설 것”이다. 노블 교수는 오늘날의 AI는 최적화 도구(optimization tool)일 뿐이고, AI가 앞으로 수조 단위의 정보를 섭렵한다 해도 여전히 인간이 설계한 알고리즘이라는 한계가 자명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예측 불가능하고 불완전 하기 때문에 정해진 알고리즘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한다.

노블 교수는 인간이 AI에 앞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유연성(flexibility)’이라고 답했다. “만일 자신이 누군가에게 “당신의 뇌를 충분히 연구하면 앞으로 한 시간 뒤에 당신이 무슨 일을 할지 맞힐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은 마음을 바꿔 ‘난 그렇게 안 할 건데’라고 생각해버릴 만큼 인간은 유연하게 생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노블 교수의 통찰대로 인간은 모두 ‘자유의지’를 가진 예측 불가능한 존재다.

이렇듯 자생력은 정해진 규칙이나 정답에서 탈피해 유연성을 지향하여 언제든 바뀔 수 있고 변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을 잘 이해하고 그들과 공존하는 걸 넘어서 인공지능 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인간다운 무언가를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 말이다. 그 힘은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았다. 그렇다면 인간만이 가진, 인간다운 요소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나는 ‘감성적 창의성’에서 그 답을 찾았다.

Ⅵ. 부모님과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와의 상호작용

이제 사랑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은 내 자녀의 세대가 윤택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 고유의 특성인 자생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자녀에게 인간이 지닌 예측 불허의 자유의지와 인간이 AI에 앞서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유연성(flexibility)’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내 자녀의 능력 이다.

감성적 창의력인 자생력 교육을 통해 AI 시대에 AI를 통제하며, 주인으로 삶을 영위하며, 주인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자녀와 함께 공유 할 필요가 있다. AI 시대가 와도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내 자녀의 몫이 되게하기 위하여, 자생력 교육을 통해 내 자녀가 주인으로 삶을 이끌게 하자.

논의를 하면서 학부모님 들이 사랑하는 자녀가 AI시대에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찾고 삶의 가치와 성공 그리고 행복을 찾기를 깊이 바라면서 계속 글을 잇고자 한다. 감성적 창의력인 자생력을 위한 E-CLIP(Emotional Creative Leadership Improvement Program)은 바로 AI시대에 자생력을 교육하는 출발이며 성장하는 우리의 자녀를 교육하는 힘이다. AI 시대에 내 사랑하는 자녀가 전인적 성장을 통해 감성적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일에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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