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기자단
29일 국회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기자단

(국회/도한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정한 예산안'이라며 "이번 정부의 예산안과 정책기조를 보면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이게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예산안 내용 중 일부를 언급하며 "임대주택 관련 예산을 5조 6천억 원이나 삭감했다는 것을 보고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거난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예산을 늘리지는 못할 망정, 상상하기 어려울 규모로 삭감한 것이 이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 골목 상권.지역경제에 도움도 되고 서민들의 고물가 고통을 줄여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지역 화폐 지원 예산도 완전히 삭감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놀랍다"라며, "소득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 청년·노인 일자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보고도 있어서 정말 이게 국민을 위한 예산인지,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 겪는 우리 국민이 눈물을 닦아주는 게 정치"라며, "정기국회에서 정부와 협의는 하되,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나 잘못된 정책·예산 결정이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에 5선의 조정식 의원을 임명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무총장에 조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현 정책위의장인) 김성환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조 의원은 5선 의원으로 정치 경험과 당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강하고 이기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 통합과 안정을 위한 사무총장으로 적임자이고,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의 연속성에 가장 큰 방점을 줬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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