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장(사진=뉴시스)
파월의장(사진=뉴시스)

(서울일보/전서현 기자) 지난 26일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연설을 선보이며 뉴욕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위험선호를 부양했지만, 이날에는 반대로 투자자들의 안이한 태도에 주의를 촉구하며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 이전 보다 직설적이라고 연설 초입부터 예고했던 파월은  1970년대의 사례처럼 긴축적 정책기조가 더 이어져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해당 과정에서 다소의 고통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현재 긴축 사이클에서의 최종 금리인상 목표는 지금보다 더 높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기반으로 반등했던 글로벌 증시였던 만큼, 파월의 호들갑 자제 당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 증권가는 분석했다.

다만 해당 이벤트를 계기로 주식 비중을 적극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Fed의 수장이 가지는 무게감이 적지 않지만, 금번 연설 내용은 이미 지난 한달 동안 다수 연준위원들이 사전에 언급했던 내용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와같은 의견의 궤를 같이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의사록은 높은 물가 우려, 이로 인한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 재 강조. 물가의 2%대 상승률 복귀,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 등은 모두가 이미 예상했었던 내용으로 주가에 선방영된 상태로 판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연준은 경제 성장률이 장기 추세를 하회할 것을 전망하면서 사실상 경기의 둔화 국면 진입 인정. 경기의 둔화는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도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스탠스는 기존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다"면서 "경기는 그 다음 문제’에서 ‘물가 안정에는 경기 둔화가 기여 가능’으로 변화. 경기를 더 이상 제쳐둘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문증권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이 국내에 다수 포진되어 있음에 주목해볼 것을 권고했다.

해당 재료를 구비한 종목이라면 선별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며, 금번 조정기에 오히려 편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와 2차전지를 비롯하여 국내 친환경 에너지, 조선, 기계, 건설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에 지속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