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도한우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은 2일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놓었어야 되겠느냐"라며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꼼수로 상황을 돌파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 연일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한 채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를 소집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한 홍 시장은 "왜 자꾸 꼼수로 돌파 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괜히 전국위 소집을 거부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홍 시장은 "이준석 대표가 가처분이라도 신청 한다면 이번에는 받아 들여질 것으로 보이는데 왜 그런 무리한 바보짓을 해서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가는지 인타깝다"며 권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다"고 곧장 비대위로 가려는 당 움직임을 지적한바 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싯점에 이르면 이 대표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 될것으로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결정 하는게 공당의 바른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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