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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채종철 기자) 어느새 일 년 농사가 열매를 맺는 풍요와 결실의 계절은 인류에게 잉여에 대한 여유를 제공하며 축제의 신화 속으로 끌고 간다. 축제의 홍수 속에서 올해도 변함없이 ‘2014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우리를 찾아왔다. 개천절이 낀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무한대의 감성이 터져버리는 '2014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현장으로 먼저 떠나본다. (편집자 주)

- 바우덕이축제를 받쳐주는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전통과 실력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축제다. 그도 그럴 것이 안성은 안성맞춤의 고장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 연예집단이었던 남사당의 본원이다. 안성은 동시에 전설적인 여성 꼭두각시 바우덕이의 고향으로 지금은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하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공연은 축제기간에만 반짝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성시는 봄부터 가을까지 안성맞춤랜드에 신설된 돔 모양의 대형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마다 공연을 갖는다. 관람료는 5천원이며, 원래 무료이던 것은 2013년 9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안성맞춤남사당축제의 위력은 수년간 국내공연과 해외공연을 통해 다져온 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의 오랫동안 다져진 실력과 전통은 축제의 퀄리티를 보장해준다.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는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 최초 안성종합운동장에서 하던 것을 안성천변으로 옮겼고, 안성맞춤랜드가 조성된 이후인 2011년부터는 축제개최를 안성맞춤랜드로 다시 옮겨, 안성맞춤랜드의 남사당 전용 공연장과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안성맞춤공예관, 사계절 썰매장, 수변 공연과 까페 등을 갖추고 더욱 풍성한 컨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해 왔다.

특히, 세계민속축전으로 치러진 2012년에는 안성시 사상 유례 없는 70만의 관람객이 들며 55억원의 농특산 판매고를 올리기도 해, 대한민국 전통 축제의 대표로서 그 위상을 떨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내실 있는 축제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 8개의 업그레이드로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13년 동안의 축제 커리어와 2012년 세계민속축전 개최로 한층 단단해진 축제도시로서의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준 안성시는 2014년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에는 8가지 관람 포인트를 업그레이드 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변화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고 있다.

바우덕이 축제의 가장 큰 두 개의 축은 공연과 장터인데, 2014년에는 옛 장터의 기존 초가 부스의 골격과 지붕을 보강해, 한층 더 조선시대의 느낌이 나도록 개선한 것이 첫 번째 변화이다.

둘째로는 축제 기간 내내 메인 무대와 스탠드 형 관람석에 햇빛과 비를 막을 수 있는 대형 차양 텐트를 설치한 점이고 셋째로 특별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축제 개최를 위해 농특산물 판매대에 특별히 유명 쇼 호스트를 초대해, 새로운 시도를 꾀한 점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더 흥미롭게 축제와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축제로 인한 경제 활성화의 효과를 주민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넷째,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길놀이(9월 30일 저녁)에서는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전문 퍼레이드팀을 투입해, 보다 풍성하고 볼거리가 많은 길놀이가 되도록 구성한 점이다. 물론 각 읍면동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은 여전하다.

다섯째, 이번 공연에는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가을밤 사색콘서트’에는 10월 1일, 저녁 7시에 오정혜의 단독 무대가 마련되며, 10월 3일 저녁 7시에는 소찬휘, 해바라기, 박강성, 알리가 출연하고, 10월 4일 저녁 8시에는 장윤정, 박상철, 송소희의 무대를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안성시는 전통 공연이외에도 반응이 특별히 더 좋았던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강화한다는 취지로, 가을밤의 낭만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여섯째는 지역민의 참여를 대폭 늘린 점이다. 안성시 인프라와 시민들의 참여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바우덕이 서포터즈’를 가동하며, 이들은 축제 전 SNS를 통한 다양한 홍보를 통해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역민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며, 지역의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패션쇼 등의 참신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일곱째는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숲속 상상 놀이터’ 및 ‘어린이 인형극’이 준비되며, 여덟 번째는 아시아권을 넘어 확대된 해외공연팀을 섭외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 이끌림-차림-울림-풀림-울림을 지나는 하나 되는 힐링 축제

이 밖에도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에는 기본 주차장 이외에 3,3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 가능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88번, 88-1번, 1번 등의 시내버스를 안성맞춤랜드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해, 관람인들의 편의를 강화했다.

‘신명나는 한판! 바우덕이와 노닐다’의 대주제는 안성으로의 ‘이끌림’을 의미하는 메인게이트의 공간을 지나, 특산품판매장 ‘차림’, 안성 옛 장터의 땅 ‘울림’, 남사당의 신명나는 몸 ‘풀림’, 수변 호수의 낭만을 ‘그림’의 테마를 적용해 진행된다.

이번 축제동안에는 모두 5개 유형, 34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새로운 콘텐츠로 관람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강화하고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 예술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를 지향한다.

- 본축제보다 더 신명나는 전야제 - 길놀이

축제 시작 전날인 9월 30일 안성시 서운면 불당리의 바우덕이 사당에서 바우덕이 추모제를 지내는 것으로 공식적인 첫 일정이 시작된다.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꼭두쇠로 민심을 울고 웃겼던 ‘바우덕이’를 추모하는 자리이다.

이어지는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의 길놀이는 본 축전을 능가할 만큼 신나고 즐거운 체험이다. 9월 30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길놀이는 안성시의 15개 읍면동이 저마다의 주제를 정해 참여한다. 전야제가 즐거운 데에서만 그치지 않은 것은 주민들 스스로 함께 모여 회의를 하고 의상을 만드는 등, 함께 준비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산로터리에서 내혜홀 광장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는 가장 안성다운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박하고 신명나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예년과는 달리, 올해 길놀이에는 ‘나무닭움직임연구소’의 특별한 공연이 함께해, 이색 조형물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밤하늘을 수놓는 대형 불꽃놀이로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지금까지의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4년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를 치거나 www.baudeogi.com 직접 입력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직접 문의는 축제위원회(031_678-5991~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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