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배드보스의 고흐와 고갱. 
청년작가 배드보스의 고흐와 고갱. 

(서울일보/배영배 기자) 청년작가 배드보스는 심한 정신세계를 앓고 간 고흐와 가슴에 허황이 가득했던 고갱을 같은 캠퍼스에 담으면서 이들의 정신세계와 삶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네덜란드인 반고흐와 프랑스인 풀 고갱, 평범하지 않은 두 화가는 같은 일을 하면서 한 시대를 같이 살았다. 다른 곳을 보는 두 사람의 눈은 서로를 째려보고 있다.  심한 애증의 관계이다. 

이 두 화가는 20세기 서양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화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해졌고, 고흐로부터 표현주의가 고갱에게서부터 상징주의가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두 화가는 그림에 미치고 서로를 사랑했고 이들의 광기와 열정은 불꽃 같은 삶을 살며 영혼까지 그린다는 평을 받을 만큼 짧지만 격정적인 삶을 살았다.

고흐는 고갱이 떠난 뒤 조울증과 간질에 시달리는 영혼이 파괴된 삶을 살았고 면도칼로 자신의 귓불을 자르는 등 심한 정신질환으로 생을 산 화가로도 유명하다.

반면 고갱은 고흐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다. 고흐가 교사 출신이라면 고갱은 경제인 출신이고, 35세 늦깎이 나이에 5명이나 되는 자식과 부인을 버리고 그림을 시작했다.

여자관계도 복잡한 편으로 몇 차례 현지 여성과 결혼과 동거를 거듭했고, 그중에는 15세 정도의 미성년자 소녀도 있었다. 내면에는 허황된 정신세계가 가득 찬 고갱이다.

고흐는 어렵게 생을 살며 정신질환으로 고생하여 명품을 입어볼 수가 없었다. 그런 고흐에게 작가는 자신의 고급지갑을 잘라 명품 자켓을 입혀주고, 잘려있지 않은 한쪽 귀에는 보석을 달아주고, 셔츠 또한 자신의 명품 옷을 디자인하여 입혀주었다. 경제 관념이 없고 허풍이 가득한 고갱에게도 명품셔츠와 금목걸이를 걸어주면서 내면의 정신세계와 그들이 삶을 그림 위에 나타냈다.

청년작가 배드보스는 2021년 신일본 미술원이 주최한 국제 미술공모전 ‘신원전’에서 팝아트 작품으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동상을 받은 작품은 팝아트 달마로 현재 달마 시리즈가 통도사, 봉은사, 조계사에 소장되어 불교계의 핫한 신세대 달마도이다.

또한 자신의 개인전 작품이 2,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청년작가의 개인전 작품으로는 최고가이며, 이 금액을 모두 희귀병 환자에게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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