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테마파크 조감도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감도 /오산시

(서울일보/김병철 기자) 오산시 하수처리장이 반려인·반려동물 행복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앞두고 전국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의 눈이 오산으로 쏠리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바로 오산시 오산동 오산천변 일원(오산천로 72)에 자리한 오산 반려동물 테마파크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전경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전경 /오산시

이 곳은 테마파크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시민 대다수가 기피하던 장소였다. 그저 냄새 나는 하수처리장에 불과했던 것. 오산시의 전향적인 행정은 이곳을 반려문화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개장식(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 개장식(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시

하수처리장 상부 1만1천㎡ 부지에는 그야말로 반려동물의 낙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16일 '반려동물 문화 및 인식개선, 그리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소통 공간'을 기치로 문을 열었다.

유기견지원센터, 입양상담실, 보호자교육실, 반려동물등록실, 카페, 펫미용실, 펫수영장, 켓케어존, 펫호텔, 키즈카페, 다목적홀, 생명존중교육실, 행복하우스 등이 조성됐다.

인성교육, 기초교육, 진로탐색, 반려동물훈련, 매개치료, 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테마의 문화관광 코스를 운영한다. 현재까지 정식 오픈이 아닌 점에서 일부 시설이 아직 정상 운영 전이다. 그 덕에 입장료는 무료다.

오산 반려동물테마파크는 풍산개 '곰이'의 자견 '강산'이와 '겨울'이의 보금자리가 됐다는 소식으로 개장 이전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곰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으로 지난 2018년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곰이는 지난해 9월 자견 7마리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출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북에서 자란 '곰이'와 남에서 자란 '마루'가 만나 '강산'이와 '겨울'이가 태어났다"며 "남북화해와 통일의 염원을 품고 태어난 '강산'이와 '겨울'이를 보면서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찾아올 많은 아이들이 통일과 평화의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통해 관련 산업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상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 'SBS 동물농장'과 반려동물 파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동물복지와 콘텐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과 반려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수도 남부권 반려동물 문화의 핵심 거점이 될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SBS TV동물농장'의 결합은 더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방송사가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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