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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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보/김병건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돼 출마할 경우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기관이 1월 둘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로 단일화해 이재명-윤석열-심상정 3자로 대선을 치를 경우 이 후보는 40%, 윤 후보는 42%, 심 후보는 8%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에는 이 후보 38%, 안 후보 45%, 심 후보는 6%였다. 안 후보는 이 후보보다 7%포인트 앞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윤-심 구도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 이들 중 78%가 이-안-심 구도에서 안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안 후보 지지자 중에는 49%만이 윤 후보를 선택했다.

4자 대결 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37%로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6%포인트 뒤진 31%로 집계됐다. 윤 후보 지지율은 당내 내홍이 한창이던 지난 조사 때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에서의 반등,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17%로 지난 조사(15%)에 비해서도 2%포인트 상승해 최근의 상승세를 재확인했다.

심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3%였다. 의견유보는 1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이 후보, 7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대(18세~29세)에서는 이 후보 22%, 윤 후보 23%, 안 후보 24%로 세 사람 모두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3%였다. 국민의당 6%,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였다. 무당층은 1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 선대위 재편 등으로 지난 조사에서 지난 추석 이후 최저 지지율(29%)을 기록했지만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 봉합으로 지지층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해 지지율이 반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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