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순 작가_Sounds of silence_72.7X60.6cm_Oil on canvas_2021  (사진/김영미 기자) 
노재순 작가_Sounds of silence_72.7X60.6cm_Oil on canvas_2021  (사진/김영미 기자) 

(서울일보/김영미 기자) 한국 미술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작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노재순 작가는 복잡다단한 현실을 '입술'이라는 매개체로 메시지를 전한다.

캔버스를 가득 채워낸 '입술'은 오렌지·레드·블랙·그레이 색으로 완벽을 더한 예술성을 선보이고 있다. '입술'의 생명력에 감정선을 담아 컬러로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작품은 ‘표상’ 그 이상의 깊은 힘을 재현해낸다.

노재순 작가 작품에서 '입술'은 단순한 성적 매력이 아닌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 ‘욕망’,‘희망’,‘고독’등에 대한 현상을 담아낸다. 현상에서 그림으로 세상을 표현, 여신 또는 그 누군가의 대상에서의 가십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입술 안의 입을 통해 나오는 인류사회에서의 순행과 역행의 세상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작품속 기호·부호·숫자·문자·메시지는 희열 또는 절망 등의 세상의 소리를 대상으로 나열 웃기도 하고 억울해 말문이 막히기도 하는 영감을 주는 존재적 가치로 표현된다.

한편, 현실의 기대와 분노 등의 이질적 요소를 대비 새삼스러운 삶을 고귀한 예술적 가치로 승화 전환의 영감을 주는 작품력을 지녔다. 예술적 승화로의 입술은 정제되고 미려한 색채로 표현되기도 하고 투박하고 어두운 색채로 영감의 원천을 매우 다르게 표현 보는 이에게 상상과 해석을 맡기기도 한다.

작가가 전하는 색감적 형태는 색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게 된다. 오렌지 컬러는 기쁨의 상징으로 블랙 컬러는 누군가를 향한 분노 또는 좌절의 상징으로 암울하게 표현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2007~2009년)을 역임한 노재순 작가가 복잡다단한 현실을 은유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기 위해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 큰 입술이미지를 구현한 작품 (사진/김영미 기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2007~2009년)을 역임한 노재순 작가가 복잡다단한 현실을 은유적인 메시지로 전달하기 위해 화면을 압도하는 존재감 큰 입술이미지를 구현한 작품 (사진/김영미 기자) 

노재순 작가는 “입술은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입장 나아가 시각적인 이미지를 풍부하게 완성, 혼란스러운 현실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라며 “현실적 공간을 초월해 불특정 개개인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 및 사회적 현상에 대해 의견과 속내를 드러내는 정신․감정의 소통의 공간으로 확대 문제를 해결하는 이미지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노재순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개인전 38회·단체전 100여회 참가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2007~2009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국립 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現,상형전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수상으로는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한국구상대제전 특별상,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수원대학교 고운미술관·육당 최남선기념관·인터블고 호텔 컨벤션센터·설악 델피노리조트 로비 등에 소장돼 있다.

노재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11부스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021 한국구상대제전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다. 
노재순 작가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11부스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2021 한국구상대제전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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