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한우기자) 내년 대선 4자 가상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6.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4.2%를 기록, 오차 범위 밖의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차기대선 조사 한 결과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46.2%, 이재명 34.2%, 안철수 4.3%, 심상정 3.7%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10월4주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 34.6%, 윤 후보 34.4%로 초접전 양상이었지만, 2주 만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윤 후보는 40대, 광주·전라,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열린민주당, 시대전환, 무당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특히 내년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와 중도층은 각각 40% 이상이 윤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18~29세에서 41.8%로 이 후보(23.3%)를 18.5% 앞섰고, 중도층에서도 48.2%를 얻어 이 후보(31.8%)보다 16.4% 우세했다. 국민의당 지지층 중 70.6%는 윤 후보를 지지해 안철수 후보 지지율(11.0%)보다 59.6% 높았다.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지지층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이 같은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 이강윤 KSOI소장은 전날"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단일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3.0%,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0.0%로 나타나 팽팽했다. '잘 모름'은 17.0%였다.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 전망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 67.6%로 '단일화할 것'(18.0%)보다 49.6% 높았다. '잘 모름'은 14.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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