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후소회' 단체전 (사진/김영미 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후소회' 단체전 (사진/김영미 기자) 

(서울일보/김영미 기자)  ‘중흥 한국화 2021’전시를 주제로 한국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우수한 작품력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후소회’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올해의 신작을 중심으로 한국화 전시로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규모의 전시다. 올해로 50회째 전시를 개최 한국화의 전통 및 모던한 현대적 감각들을 녹여낸 한국화의 매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용길 작가_가을서정-안양예술공원_120호_2021. (사진/김영미 기자) 
오용길 작가_가을서정-안양예술공원_120호_2021. (사진/김영미 기자) 

‘중흥 한국화 2021’ 전시 작품으로는 오용길 작가의 ‘가을 서정-안양예술공원’ 작품은 수묵화 기법으로 서양화의 조형방법을 융합한 풍경화 및 수묵화 요소를 접목해 이질적인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송근영 작가_푸른바람_72X91cm_혼합재료_2021. (사진/김영미 기자) 
송근영 작가_푸른바람_72X91cm_혼합재료_2021. (사진/김영미 기자) 

송근영 작가의 ‘푸른 바람’ 작품은 사군자의 ‘대나무’를 모티브로 현대사회에서의 사군자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질 만능의 시대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모순으로부터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작가는 새벽 푸른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의 순간을 작품에 투영 예술성의 차원을 한껏 높인 작품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성녀 작가_달항아리_54.0X54.0cm_장지 돌가루 먹 분채 무명실(혼합재료)_2021. (사진/김영미 기자) 
홍성녀 작가_달항아리_54.0X54.0cm_장지 돌가루 먹 분채 무명실(혼합재료)_2021. (사진/김영미 기자) 

홍성녀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은 한국수묵화의 전통성과 고요한 정감을 바탕으로 표현 기법 의 확장성이 눈에 띈다. 다양한 재료를 능숙하게 활용 전통의 자존을 세우고 우아하고 현대적인 화폭을 담아 조화미 및 돋보이는 여백의 미까지 정교하게 완성했다. 아울러 한국수묵화의 세계화를 위한 공감적 작품을 선보이며 재료의 질감과 양감에 변화를 주면서 재현한 정교한 비결이 밀착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 벨기에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한국 미술 분야공모전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후소회’ 청년작가 시상식도 열렸다. 총 59명의 청년작가들이 공모에 참여 총 31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1차 슬라이드 심사, 2차 실제 작품을 심사 공정한 과정을 거쳐 작가를 선정했다.

이날 2021 청년 작가상 부문에 주별희 작가, 정혜선 작가, 한보연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 작가에게는 ‘부림저축은행’이 후원한 청년작가발굴 창작지원금 900만원(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주별희 작가(왼쪽)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돼 지난 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상식을 마친 후 오용길 회장과 수상작인 '프로젝트 06'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주별희 작가(왼쪽)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돼 지난 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시상식을 마친 후 오용길 회장과 수상작인 '프로젝트 06' 작품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올해의 청년 작가로 선정된 주별희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노력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혜선 작가(왼쪽)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 '서울12' 수상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정혜선 작가(왼쪽)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 '서울12' 수상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정혜선 작가는 “감격이 담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작가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보연 작가(왼쪽)가 2021 청년 작가로 선정 '수제천' 수상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한보연 작가(왼쪽)가 2021 청년 작가로 선정 '수제천' 수상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미 기자) 

한보연 작가는 “작업 과정이 힘들어 절망한 상황도 있었지만, 수상을 해 기쁘다”라며 “어려움이 봉착할 때마다 이번 수상을 떠올리며 작품활동에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후소회’는 동양화가들이 일제강점기 동양화단에서 채색화를 그린 화가들의 중심으로 현실에 대한 사명감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했다. 명칭은 위당 정인보가 지어준 것으로 공자‘의 ‘회사후소(繪事後素)’에서 유래한다. 계보를 잇는 화가로는 단체를 설립한 김은호 화백, 김기창 화백, 장유석 화백 등이 있으며 화가들간의 친목과 동문전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화업의 진실한 성취 과정에 있어 한층 더 작품활동에 주력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통해가 동양화 본령의 진취, 발양과 예술가로서의 함양을 회복하려는 의도에서 진실로 금란적 계회의 필요를 느껴” 1936년 1월 18일 밤, 김은호의 낙청헌 화실에서 구성된 미술 단체다.

‘후소회’는 2021년 현재 오용길 회장과 홍성모 상임 부회장, 정혜정 사무국장 등 7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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