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퍼스널 모빌리티 ‘국산화’ 전초기지 구축 (사진/경주시청)
경주, 퍼스널 모빌리티 ‘국산화’ 전초기지 구축 (사진/경주시청)

(서울일보/유병철 기자) 경주시가 퍼스널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거듭난다.

이에 경주시는 서울·부산 코레일, 화성, 순천, 영광, 전남도 등 6개 시군과 함께 올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전격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399억원(국비 252억, 지방비 76억, 민자 71억)으로 이 가운데 경주시는 국비 100억을 포함해 시비 10억, 민자 10억 등 참여 지자체 중 가장 많은 1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은 퍼스널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으로 현재 대부분이 국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모터·제어기 등의 국산화와, 오는 2025년 가솔린 이륜차의 생산이 중단되는 등 모빌리티 산업의 급속한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는 사업비로 지역기업의 모터, 배터리, 제어기 등 핵심부품 개발지원에 80억, BMS 개발 및 통합 플랫폼 연동 부품 개발 지원 등에 18억, 통합 결재 솔루션 및 서비스 관리 플랫폼 구축 등에 7억, 제품 신뢰․안전성 구축 등에 6억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한국자동차연구원,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경북TP, 더에이치네트웍스, 원투씨엠, LG전자, 마스터자동차관리 등 전문기관, 플랫폼 구축업계, 지역 자동차 소재·부품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주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퍼스널 모빌리티 실증·조립·생산·판로 개척 등 관련 산업을 모두 아우른 전초기지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퍼스널 모빌리티 국산화 전략에 기여하고 지역 기업 참여를 통한 각종 지원과 기술 고도화를 이루며,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전문기관과 지역 자동차 소재․부품 기업 등이 참여해 전기이륜차(배달용)와 전기삼륜차(배달형 및 관광형), 전기 자전거(관광·이동형) 등 4개 종 모빌리티의 모터·배터리·제어기 등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모빌리티 종류별로 실증·조립·생산·판매 등 인프라가 구축되며, 통합 솔루션 앱․서비스 관리 플랫폼 구축, 시험인증, BMS 설계․시제품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도별 추진계획은 1․2차 연도에 4종의 모빌리티 30대를 국내 유망기업에서 임대하고 모델별 실증작업을 진행해, 제품·부품별 국산화 설계, 지역 자동차 소재부품 참여기업 선정, 모빌리티 운영 통합 플랫폼 구성계획 등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3년차부터 경주형 모빌리티 90대를 실증·조립·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본 사업의 총괄기관인 (사)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와 주관기업인 더에이치네트웍스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경주대학교 공학관에 각각 경주지사와 본사를 설치·이전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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