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서울일보/김병건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런 정신머리를 바꾸지 않으면 당이 없어지는 게 낫다"라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SNS에서 “참 오만 방자 합니다.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해체 해야 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입니다.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라면서 본격적 대응을 예고했다. 홍준표 후보는 “문대통령과 한편이 되어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하여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 비리, 본인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합니다.” 라면서 그동안 알려진 윤 후보의 약점에 대해서 나열했다.

홍준표는 그러면서 “내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습니다.” 라면서 본격 대응을 예고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자신의 SNS에서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입니까?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십시오.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깁니까?”라면서 “스파이 노릇도 그만합시다. ‘조국 수사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수사였다’고 말했죠?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닙니까?”라면서 비난 대열 합류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우호적인 원희룡 후보 역시 “국민의힘 소속 경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립니다.” 라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 총장에 대해서 지난 신년 기자 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윤석열 후보를 평가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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