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철도물류전 30억 달러 수출상담

부산 벡스코는 지난 12~15일 열린 제6회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이 30억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16일 밝혔다.

2003년 시작돼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RailLog Korea는 국내외 20개국 158개 업체가 참가해 아시아 유일의 철도관련 UFI 인증 전시회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지켰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로템이 선보인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인 HEMU-430X가 국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됐고, 유가선 및 무가선으로 주행하는 저상트램이 실차로 전시됐다.

또 우진산전의 무공해 전기에너지를 사용한 SMART 모노레일도 실차로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삼표이앤씨 또한 호남고속철도에 시범적용 될 신기술 궤도구조인 PST 시스템을 선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 KOTRA 주최의 '철도기자재 조달 플라자'는 해외 주요 철도 운영기관 38개사에서 조달관 46명이 방한해 호주, 인도, 멕시코, 파나마 등 해외 철도 프로젝트에 관한 각국 관계자들의 설명 후 개별 상담이 이뤄져 참가업체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벡스코는 올해 RailLog Korea에 해외 빅바이어 80여 명을 포함한 총 600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 30억 달러에 이르는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세부 주요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H사는 러시아 교통부, 파나마 철도청, 멕시코 교통체신청과 전동차 구매 및 메트로 사업 등에 수출 상담을 벌였고, 이탈리아 철도 및 도시교통 관련업체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주요 철도시장의 양사간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실질적인 상담을 논의했다.

또 W사는 인도철도기술공사와 모노레일 도입에 관한 상담 및 멕시코 정부관계자와 유카탄지역 여객수송용 철도차량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했다.

S사는 이번 전시 기간 중 방한한 인도바이어와 인도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소요분기기 수출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부산업체인 S사는 요르단 교통부, 일본, 인도 바이어와 교통카드 지불 솔루션 시스템 수출에 관한 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두는 등 참가업체의 전시 만족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벡스코 오성근 사장은 "세계 4대 철도전문 산업전시회인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의 부스규모 및 바이어 참가로 국내외 참가업체들의 만족도가 최고로 높았다"며 "이에 벡스코는 철도물류전을 한국의 간판급 대형 산업브랜드 전시회로 육성키 위해 국내외 철도 관련기관 및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세계 최대의 철도 비즈니스 장이 되도록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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