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보령시청)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보령시청)

(서울일보/진효남 기자) “앞으로도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보령시가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최종수 보령아산병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사업 추진성과 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지난 2019년 보령아산병원과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응급실 전문의 및 의료인력 확충과 소아전문의 배치, 소아전용 병상 확보 등 열악한 응급의료 개선에 주력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응급실 및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건비 22억 5,000만 원, 간호사 인건비 9억 5,000만 원, 구급차 이송 처치비 및 의료장비 구입 6억 원 등 총 38억원을 투입해 보령아산병원의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지원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보령아산병원은 응급실 의료인력을 인턴 1~2명 및 전문의 1명에서 전문의 5명으로 개선했으며, 신경과 진료과목을 신경외과로 변경하고 소아전문의·병동 확충 및 소아 환자를 위한 야간진료를 24시까지 시행하고 있다.

의료인력 개선 후 보령아산병원에 이송된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전원 환자’가 2017년 842명, 2018년 581명에서 2019년 356명, 2020년 377명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경외과 입원 및 외래 환자는 2019년 1만 7,709명, 2020년 2만 1,757명으로 연평균 1만 9,733명이 이용했고, 소아청소년과 입원 및 외래 환자는 2019년 7,465명, 2020년 4,628명으로 연평균 6047명이 이용하는 등 타지역 진료로 인한 시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2018년 9월부터 운영한 닥터헬기를 통해 지난 8월까지 심장질환, 뇌출혈, 출혈환자 등 166명의 환자를 긴급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신경외과 의료장비 확충으로 보령아산병원에서 뇌출혈 응급환자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뇌출혈 질환자의 닥터헬기 이동건수가 2019년 23건에서 2020년 15건, 올해 8월까지 4건으로 감소했다.

앞으로도 시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보령아산병원을 거점으로 의료환경을 지속 개선해 시민에게 질 높은 응급의료서비스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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