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서울일보/김병건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급당 20명 시대’를 열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이에 2025년까지 학급당 학생수가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을 줄이기 위한 ‘과밀학급 해소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조희연 교육감 제2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2025년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학습환경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서울의 2021학년도 초·중·고 전체 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3.8명으로 교육부 과밀학급 기준(28명)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학교별로 편차가 있어 초·중·고 전체 1,316개 학교 중 292교(22.2%), 5,457학급(15.7%)이 과밀인 상태이다.

과밀학급이 ‘구조적’성격을 가지고 있어 정책당국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특정학교로의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학생 분산 배치를 통한 과밀해소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밀학급 상태가 지속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다양한 교수 학습활동, 생활지도 등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발생하고,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교실 내·외에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워져 방역관리와 감염병 대응에 취약하게 된다.

‘과밀학급 해소 추진방안’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학습환경과 맞춤형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코로나로 지친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계획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과밀학교 292교, 5,457학급 중 239교(81.9%), 4,504학급(82.5%)의 과밀상태를 202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교실전환, 교실증축, 모듈러교사 설치 등의 ‘학급증설’을 통하여 55교(1,284학급), 둘째, 학생 밀집도 등 지역 여건을 감안한 학교 간 균형적인 ‘학생배정’을 통하여 86교(1,670학급)의 과밀학급을 해소할 것이며, 아울러, 저출산·학생수 감소로 98교(1,550학급)가 해소됨으로써, 239교의 과밀상태가 연차적으로 2022년 65교, 2023년 29교, 2024년 53교, 2025년 92교 해소되어 과밀학급의 약 82%가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학교가 여유 공간을 최대한 발굴하거나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함으로써 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인력 및 예산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사립초에 대하여는 학생 정원을 28명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학교와 협의하여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중기 과밀학급 해소 방안’과 병행하여 소규모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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