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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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보/김병건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부모 도움없이는 내집 마련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연구원은 서울 청년 10명중 7명 이상은 ‘내 집 마련’을 필수로 생각하고 있다. 30% 이상이 ‘자산증식과 보전’을 희망하지만 내집 마련에 대한 포기가 전국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인포그래픽스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통계청 공개자료)이 2020년 18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서울 청년에게 내집이란?과 ‘서울청년에게 관계와 감정 및 고립이란?전국 3천 520명, 서울 676명이 응답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한 결과다.

서울인포그래픽스 시리즈에 따르면 서울 청년의 내집 마련 욕구는 73.9%로 전국68.6%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자녀는 꼭 낳아야 한다‘와 ’결혼은 꼭 해야 한다‘라는 응답률은 서울이 각각 38.2%, 38.4%로 41.8%, 42.0%보다 낮게 조사됐다.

서울 청년의 53.0%가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라고 응답하였으며, 현재 자가, 전세 보증금 등 주거 관련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는 비중도 44.4%로 전국(34.3%)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 청년의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 1위는 ‘자아성취와 목표의식’(23.9%)으로 나타난 반면, 전국 청년은 ‘경제력’(28.1%)을 가장 높게 꼽았다.

그러면서 개인이 선호하는 가치관은 청년 과반수가 ‘이상보다 현실’, ‘과정보다 결과’, ‘집단보다 개인’을 더 중요시하고, 이런 경향은 서울이 전국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청년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 경험률 중에는 모든 일이 힘들었다(37.3%)가 가장 높았고, 잠을 설쳤다(33.9%), 뭘 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24.0%)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일주일간 혼점, 혼술 경험률은 서울 청년이 각각 65.6%, 21.3%로 전국 53.7%, 15.0% 보다 다소 높았다.

- 서울 청년 중 2.9%는 방에서 안 나가거나 인근 편의점에만 외출하는 ‘은둔형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둔형 고립 청년’ 중 32.0%는 은둔 기간이 3년 이상에 달하며, 은둔 계기는 ‘취업이 안돼서’(41.6%), ‘인간관계가 잘되지 않아서’(17.7%)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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