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포장보수방식 변경 '효과 만점'

도공, 공사기일?보수비 97일 44억 절감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 포장보수 방식을 변경한 결과, 공사기일과 보수비를 각각 97일과 44억원 절감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공은 포장보수 방식을 긴급보수에서 장수명 포장보수로 전환했다. 구간별로 일정기간 통행을 제한하더라도 고내구성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거는 통행 제한기간을 줄이고자 긴급보수나 단순 덧씌우기 위주로 공사해 내구성 부족으로 잦은 재보수와 통행제한이란 악순환을 반복해야했다.

그러나 도공은 장수명 포장방식을 첫 적용한 중부고속도로 무주IC~덕유산IC 포장 파손부 보수공사를 분석한 결과, 공사기간이 97일 단축(117일→20일)되고 공사비, 유지관리비 등 생애주기비용(LCC)이 44억 절감(215억→171억)됐다고 설명했다.

개별 공사기간은 늘었지만 내구성이 향상돼 재보수 횟수가 줄면서 구간별 전체 공기와 비용은 줄었다는 것이다.

도공은 운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부연했다.

도공이 이 구간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3%가 공사기간 중 교통제한으로 교통흐름에 큰 지장은 없었다고 답했다. 89.8%는 공사 완료 후 주행만족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78.8%는 장기 교통제한을 포함한 포장 불량구간 개선을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장수명 포장보수방식은 북충주IC 진입차로 구간에도 적용된다. 도공은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8일간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 진입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전면 포장보수공사를 실시한다.

공사기간 중 북충주IC로 고속도로 진입이 차단돼 기존 북충주IC를 이용하던 차량들은 감곡IC 또는 충주IC로 우회해야만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에서 북충주IC를 통해 지방도로로 나가는 차량은 정상적인 통행이 가능하다.

도공 관계자는 "공사기간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면서 "장수명 포장보수는 장기적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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