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서울일보DB)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서울일보DB)

(서울일보/도한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15일 청와대에서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북한이 중부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 모두 발언에서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앞으로도 왕이 위원이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 주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 4월 중국 푸젠(福建)성에서 개최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여만이다.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다시 방한해 주셨는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긴밀하게 지속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인사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더 성숙한 한중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야 할 시점에 방한해 더욱 뜻깊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께도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시 주석님은 코로나 상황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방역 협력과 인적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며 “양국은 신속통로 제도, 또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출범 등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 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와 시 주석님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선포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 정서를 증진할 계기를 마련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출범해 앞으로 30년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님이 뜻을 함께한 중요한 합의들이 원만하게 이행되고, 또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중한 양국은 비록 나라 상황이 다르지만 상대방이 선택한 발전도를 걷는 것을 지지하고 상호 존중하고, 상대방의 핵심적인 그리고 중요한 관심 사안에 대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그리고 국민 정서를 상호 존중하고 이런 전통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15일 중부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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