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긴급히 영덕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사진/경북도청)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긴급히 영덕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사진/경북도청)

(서울일보/신영길·윤문수 기자) 경상북도는 4일 새벽 3시 29분에 영덕읍 남석길 23-48 일원에 소재한 영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영덕소방서, 영덕경찰서, 영덕군청, 의용소방대원 등이 긴급 출동해 2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에 일어나 대형화재로 이어졌으며, 시장점포 총 78동 중 48동이 전소되고 30동이 유리창 파손과 그을림, 옥외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혔다.

한편, 70대 여성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고통을 호소해, 영덕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경상으로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영덕소방서 등 긴급기동대는 360명의 인원과 펌프 차, 물탱크차, 구조차 등 22대의 장비를 동원해 새벽 4시 41분쯤 큰불을 잡은 데 이어 5시 57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새벽 5시 50분경에 영덕시장 화재 상황보고를 받은 후 아침 8시 경에 화재현장에 도착해 먼저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에 긴급대책회의장을 설치했다.

또한, 오후 1시 경에는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화재현장에 도착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피해현장을 살폈다.

이 본부장은 오후 1시 30분경, 현장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피해상인 대표단과 이희진 영덕군수, 강성조 행정부지사, 김중권 경북도 재난안전실장, 영덕소방서장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명절을 앞두고 큰 시름에 빠진 상인들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영덕 영조물보험과 개인 화제공제 보험에 가입된 보상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화재 발생 다음 날인 일요일에 국과수 정밀감식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상인들이 명절 대목을 볼 수 있도록 영덕읍 야성길 15 소재 폐교인 야성초등학교와 오십천변주차장을 임시상설시장 후보지로 결정해 생계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 건의해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상품 ‘재해중소기업지역’을 건의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장기 저리로 피해상인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일요일 국과수 정밀감식조사를 마친 후, 6일에는 민관합동 안전점검단이 시설물 구조물과 전기, 가스, 소방 설비 등의 추가 위험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긴급히 화재현장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세밀히 둘러 본 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하루 빨리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며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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