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보/도한우 기자) 지난해 '범내려온다'라는 신명나는 조선 판소리 자락에 현대무용을 조합해 큰 인기를 모았던 한국관광홍보 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의 새 버전이 나온다.
   
1일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올해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한국관광 바이럴 신규 홍보영상인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 2'의 제작을 완료하고 본격 홍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선 한국의 다양한 지역의 전통·현대적 매력을 K-힙합과 함께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촬영지는 경주·안동, 대구, 순천, 서산, 부산·통영, 양양·강릉, 서울 등 총 10개 도시로, 영상은 총 8개다.

특히 이번 영상은 지난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협업 당시 누리꾼들의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며 랩"이란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한국 유명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AOMG가 참여해, K-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으로 구성했다.
 
영상별로 살펴보면 경주·안동편은 민요 '강강술래'를 활용한 음원에 강강술래 춤과 사자춤, 오고무를 조합했고, 양양·강릉편에서는 최근 동해안의 트렌드로 떠오른 바닷가의 서핑과 캠핑을 주제로 했다.


대구편은 다양한 골목문화를, 순천편은 한국의 전통적 삶의 방식을, 서산편은 최근 '바지락 부대' '머드맥스'로 유명한 서해안 갯벌 주민의 생활모습을 담았다. 또 부산·통영편은 바닷가에서의 힐링, 서울편(1, 2편)은 각각 현대적인 서울과 전통의 서울을 주제로 제작해 각 영상 별로 다양한 팔색조 매력을 K-힙합으로 표현했다.
 
1분 30초 전후 분량의 8개 바이럴 홍보영상은 오는 3일 오후 5시 공사 공식 유튜브 계정(ImagineYourKorea)에 업로드 할 예정이며, 각 영상에 사용한 음원들은 9월 중순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홍보영상은 국내 유명 힙합 가수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으로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관광마케팅을 최초 시도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매력적인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지역의 '로컬 브랜딩'을 강화함으로써 코로나 이후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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