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로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기동취재-윤재현 기자) 경기도 북부지역의 관공명소인 경기도 파주시 마장호수가 인근 음식점에서 유출되고 있는 오폐수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마장호수는 2018년 3월 개장 이후 누적방문객 5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수를 가로지르는 220m의 출렁다리는 찾는 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마장호수는 인근 음식점과 카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ㆍ폐수가 그대로 흘러들어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취재를 한 지난 26일 오후 마장호수 변을 따라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다보니 군데군데 누가 설치했는지도 알 수 없는 하수관로가 눈에 띄었다.

이 하수관로에서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오ㆍ폐수가 거품을 내며 계속해서 호수로 유입되고 있었다. 하수관로 인근의 흙과 돌은 검게 변해 있어 심각한 오염 현상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 하수관로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산책로를 걷던 방문객들은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악취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오ㆍ폐수가 쏟아져 나오는 하수관로를 바라보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하수관로들은 호수물에 잠겨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가 최근 장마를 대비해 호수 물을 빼 존재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한 방문객은 “1년에 1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에서 여가를 즐기러 왔다가 악취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서 “호수 관리가 이렇게 엉망으로 되고 있다는데 관련 기관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방문객은 “이 곳을 지나가면 오염된 물이 호수로 방류되고 있다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을 텐데도 개선되지 않고 이렇게 수질 오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마장호수 관리를 맡고 있는 파주도시관광공사 관계자는 “호수변에 위치한 음식점 인근의 관로에서 나오는 오ㆍ폐수가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파주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 하수관로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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