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수 조각가(사진=서울일보DB)

조각 작품은 작가의 전체적 존재가 담겨있는 하나의 그릇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안광수 조각가는 “고흐가 처절한 외로움으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상상하기도 한다. 나아가 한 가닥 선으로 떨고 서있는 인물상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경험했을 실존적 불안을 감지 공감 하게 된다”고 말한다.

안 조각가는 20여년에 걸쳐 자기모색과 검증을 마치고 작품의 결과물들이 인상 깊은 위용으로 각각의 공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다양성으로 존재 하는데 초기에는 ‘복고반추형’작품으로 완성 각각의 사물과 재료 물질들을 혼합해 이질적인 형상을 구현해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상은 각각의 개성을 내포한 표정들이 작가만의 특유한 곡선으로 완성된다. 스케치부터 동적인 형태로의 패턴을 형상화하기 위한 노력은 완전한 조각 작품이 탄생했을 때 생동감으로 자리 조각가의 작품을 향한 무한노력이 내포되어 있다.

조각 작품은 두상에서 출발해 평범한 주제를 기법으로 풀어내지만 커다란 위험부담은 내재한다. 조각가에게 지상의 화두인 독창성, 개성, 새로움이라는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역설한다. “현대적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개념적 표정이 해학적 요소를 가미 리얼리티를 장착한 아이디어를 내포한 작품들이 역설적으로 힘과 설득력을 갖게 된다”고 강조한다.

안광수 조각가 브론즈 작품 (사진=서울일보DB)

한편 조각가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세계와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와 용기로 모든 것을 하나씩 점고해 나가는 지혜와 경험을 축적했다. 진정한 현대적 작품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이론이나 주장 방법을 답습하거나 추종하기보다 진지한 자기성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광수 조각가 두상 조각 작업을 할 때 성실한 사실적 묘사, 주관적인 강조나 왜곡을 통한 변형, 문인화에서와 같은 즉흥성과 일회성의 치용에 중점으로 둔다. 또한 점토자체의 물질성 드러내기, 정방형, 육면체등의 구조체와 얼굴을 결합으로 야기되는 공간을 이용한 실화성을 강조해 작품을 탄생시킨다.

한편 단일한 모티브와 재료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자기정체성과 조각 표현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현대성을 가미한 조각작품들은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내며 조각적 역량을 발휘 고통스러웠던 인고의 시간들을 투영해 볼 수 있다.

  (사진=서울일보DB)

현대사회가 예술가와 엔터테이너와 구분을 짓지만 예술은 키치와 차별화 된다. 예술은 진지한 것이며 고상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안광수 조각가의 작품들은 정통성, 적자성을 갖췄으며 현대적 의미의 볼거리와 흥미를 제공하는 요소를 두루 섭렵 했다. 그렇기에 안 조각가의 탄탄하게 틈을 채우며 빚어낸 ‘두상’의 역설적 새로움의 작품력이 한국 조각 작품세계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안광수 조각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 졸업했으며 개인전 및 기획-초대 전시 100여회 진행했다.

작품은 한국-터키 우호기념비 (터키 / 에스키르시), 회안시 조각공원 (중국 / 복건성), 목암 미술관 (고양시), 한서대학교 조각공원 (서산시), 6.25 전쟁기념 50주년 상징탑 (파주시/임진각), 교하 현대 I - PARK 아파트 (파주시), 농수산물 센터 (파주시), 순복음교회 (평택시), 성원 샹떼빌 (안양시), 마포 현대오피스텔 (서울시), 살곶이 조각공원 (서울시), 운정 행복센터 (파주시), 벽산 한라 아파트 (파주시), 동문 아파트 (파주시) 외 다수 기관에 소장돼 있다.

경력으로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강사 역임, 한서대학교 예술대학 아동미술학과 겸임교수 역임, 인천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환경조각과 강사 역임, 안견 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협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및 조각분과위원 역임, 갤러리 아이오 관장역임, 파주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및 경관위원회 광고물 심의 위원 역임, 파주문화원 이사 역임, 한국조각가협회 파주지부장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파주지부 지부장, 경기미협 환경조형 특별이사, 경기미협 조각분과 부위원장, 파주시 교하 아트센터 관장,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홍익 조각회, 한·중 조각가 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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