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이 변해서 보석이 된다.

(김병건 기자) 유명 스님이 들이 돌아가시면 보석이 나온다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을 ‘사리’라고 부르고 있다. 기적일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니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우선 매장(埋葬) 형식의 장례문화를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매장을 해야 할 장소가 한정적이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매년 관리를 해야 한다. 가깝다면야 주말에 시간을 내서 노동(?)을 수반해야 한다. 지방인 경우 일은 더욱 복잡해진다. 물론 대행해주는 기업이나 사람이 있지만 그 또한 비용이 만만하지는 않다. 요즘은 화장(火葬) 이후 납골당에 안치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납골당 역시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자식이 언제 까지 비용을 지불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서울에 거주하는 A 씨는 10여 년 전 부모님을 납골당에 모셨고 최근 또다시 10년 치 보관료를 지불했지만 걱정이 앞선다. 자신의 사후에 누가 부모님의 납골당 비용을 계속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다. 자식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부담이 될 것 같아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목장 역시 고민해보지만 그 역시 대부분은 일정 기간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 보석 형태로 보관하는 것이다. 유골을 열처리를 통해서 보석의 형태로 변화된다. ‘보석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보 석장이라고 처음 부르기 시작한 사람이 ‘유골 보석 천옥’ ㈜천옥 박만우 대표다. 지금은 박 대표의 딸인 유영주 대표가 사업을 이어받았다. 기존 매장 및 화장 후 유골의 문제점을 개선하며 혁신적인 장묘문화 선구자로 역할하기 위해 2006년에 ㈜천옥(天玉)을 설립했다.

㈜천옥(天玉) 현재 해외출원 3건, 특허출원 4건, 특허등록 8건을 진행했습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여성발명협회 특허청장상, 2008년 한국 발명진흥협회장상, 200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 청장상 등을 받았습니다. 해외 진출도 하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홍콩에 진출, ‘유골 보석 천옥’을 보급했고 2015년 7월에는 중국 상해에 천옥과 기계를 수출했다.

돌아가신 분을 화장한 후 남은 유골분을 구슬 모양으로 변화는 과정은 간단해 보인다. 특수 전기로를 통해 1시간 30분 동안 화장한 유골 분말을 기계에 넣어 고열로 녹여 보석처럼 맑은 구슬을 만들어낸다. 보석의 색이나 모양은 다르다고 한다. 보석 같은 구슬로 만들어지니 악취나 변질, 해충의 문제가 해결된다.

유골이 다양한 형태의 보석으로 변화가 된다.

 

이처럼 보석처럼 맑은 구슬로 만들어지면 일반 납골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나 악취, 변질, 해충의 발생 등을 근본적으로 방지하여 깨끗하고 혐오가 없는 아름다운 구슬로 바뀐다.

해외에서는 이런 보석을 목걸이로 귀걸이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부정적 인식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보낸 사람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반려견의 유골을 보석으로 보관해서 반지나 팔찌로 만들어서 착용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사랑에 대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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