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서울일보와 인터뷰중인 허경영 국가 혁명당 총재

(현덕남 기자) 국가 혁명당 소속으로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 명예총재를 서울일보가 단독으로 만났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많은 열성 지지자들에 비해서 득표는 현저하게 낮았다.’ 허경영 총재는 “나는 한 15% 받은 것 같다. 표가 어디로 갔는지 참 이상하다.”라면서 이번 선거의 불공정을 토로했다.

허 총재는 우선 기호 추첨제도를 비판했다. “기호를 왜 추첨해야 하느냐”라고 반문하면서 “ 또 같이 기탁금 5천만 원 내는데 ”라면서 기득권 정당이 앞 번호를 부여받는 점을 지적했다. 또 그러면서 “접수할 때는 누가 먼저 접수할지 뽑기를 하면서 왜 번호는 뽑기로 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이런 것이 기득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허 총재는 “국회의원 숫자 몇 명이 기호 배정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제한 선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총재는 “반장 선거할 때 재는 재벌 총수 아들이라 해야 하고, 재는 아빠가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시키느냐?” 면서 “이것이 기득권 정치”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허 총재는 기존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불공정을 지적했다. “1번 누구, 2번 누구하고 사람들이 전화를 끓어버려 진짜 여론조사는 투표다”라면서 “그러니 1번과 2번만 언론에서 다루고 티브이 토론 역시 자기들끼리만 하고 군소 후보는 다른 데서 너희들끼리 해봐 라는 식이다.” 라면서 여론조사와 언론의 군소 후보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이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총재는 “TV 독점과 언론을 독점하는 명백한 제한 선거다.”라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허 총재는 지난번 선거법 개정을 통해서 군소 정당과 후보에게 배려하겠다는 기존 정치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위성 정당을 내세운 점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것이 기득권 정치다.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이것만은 (기득권 정치) 내가 바꿔 보겠다.” 라면서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려는 의지를 내보였다.

허 총재는 부연 설명으로 “공존이라는 단어가 있고 공정이라는 단어가 있다. 같이 살고 같이 누리자는 이야기다.” 라면서 “그들만 공정과 공존이 있지 우리 같은 사람은 거기에 없다”라며 정치개혁에 집중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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