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묵 작가의 17번째 전시 ‘春夢/봄의 꿈’이 3월 5일까지 성남시 수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차홍규 기자) 한국화 화단에서 수묵화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박경묵 작가의 17번째 전시 ‘春夢/봄의 꿈’이 3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박작가의 개인전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수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소개에 앞서 작가는 유년기에 왼쪽 팔을 사고로 잃은 지체장애 작가이나 장애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하여 신선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ICA 세계기록 서울총회 국가기록원 원화작업’과 ‘서울 역사박물관-에도도쿄박물관 교류전/18세기 서울의 일상展’ 및 ‘미디어 콜라보 페스티벌나다’와 ‘아모레퍼스픽 윤조 에센스 설화수 아트콜라보’를 모두 소화하여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로, 그 외에 광주화루 10인의 작가-(국립문화아시아전당, 광주)/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작가상, 국제 장애인 미술대전 우수상, 기타 여러 공모전등에서 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독일 레지던시(Galerie artpark, 카를스루에)도 참여하여 작가의 역량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인정받았다.

박경묵 작가의 작품 화두는 서예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바탕 위에 현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염감을 평면에 옮기기 위해 현장의 호흡을 사생하기도 하고, 대상의 시공(時空)을 담아내고 투영 될 수 있도록 사유한다.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흔적들을 (파란 희망으로 표현하는) 자연의 풍경형상으로 마무리의 한 획을 그었다.

이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순수 인간성의 발로이자 역설적으로 (작가로서) 자연의 관조를 끝냈음을 알리는 처절한 산통의 결과물이리다.

이러한 사유들은 전통의 바탕 위에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으로, 그의 작업은 우리의 기대를 외면하지 않는다.

그간 먹의 농담만으로 화려한 색의 절제미를 표현하여 왔으나, 이번 ‘春夢/봄의 꿈’ 전시에서는 ’有色出於無色‘에 적극적으로 접근하였다. 즉, ‘예쁜색(有色)은 무색(無色)에서 나왔다‘는 단순한 진리를 세상에 알리려 함이리라.

작가는 터질 듯한 기(氣)를 화폭에 옮기기 위해, 부산의 해운대해변과 오륙도, 광안리 등을 도구로 삼고, 전통과 창조라는 어려운 숙제를 박경묵의 언어로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박경묵 그는 이번 17회 개인전을 통해 세상에 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전시는 성남시에 소재한 수호갤러리에서 지난 15일부터 3월 5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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