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 파인더 닷컴에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한국케미호. (출처 = Vesselfinder.com)/뉴시스

(김병건 기자) 우리 선박이 호르무즈에서 피납되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한민국 유조선의 승무원이 이란 혁명수비에 의해 체포된 것이 확인됐다. 두바이 외신에 따르면 체포된 승무원은 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출신임을 발표했다. 이란 방송에서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기름 오염’의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 선박에는 7,200톤의 에탄올이 적재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베슬 파인더 닷컴(Vesselfinder.com 해양의 선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케미호는 지난 12월 25일 인도의 봄베이를 출발해서 주바일항에 30일에 도착했다. 그리고 MT한국 케미호는 2일 주바일을 출항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바레인 제5함대 대변인 레베카 레바 리치는 “당국이 상황을 인지하고 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이란의 발표는 지난해 바그다드에서 혁명수비대장 카셈 솔레이 마니를 살해 한 미국의 드론 공격 기념일과 일치합니다.”라면서 이란의 의도적인 행위라는 의심을 보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0년부터 이란 수출 대금의 창구로 활용되던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계좌에 대해서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9월 이란 중앙은행을 국제 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제재하면서 이 계좌의 운용을 중단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 약 9조 원이 유엔의 제재로 지급 금지 상태이며 그동안 이란 정부는 한국 정부에게 석유값을 돌려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라고 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이란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으로 교환하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설득력은 떨어진다.

우리 외교부와 주이란 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위해 이란 정부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청해부대(최영함)가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도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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