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 투자

ICT 기반 일자리 2만5000개 창출

이석채 회장 "뉴 프런티어 될 것"

KT가 2017년까지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하고,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든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년간의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ICT 산업을 이끌며 국민에게 새로운 꿈과 기회를 제공하는 'ICT 뉴 프런티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KT는 2017년까지 기존 네트워크 설비투자(CAPEX)와 별도로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바탕으로 사이버 공간을 확장, 양질의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들기 위해서다.

KT는 동케이블 매각과 전화국 리모델링 등 합리적인 예산 운용을 통해 투자비 3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본망에 2조5000억원, 가입자 가정망에 5000억원 등을 투입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나선다.

올해는 백본망과 가입자 가정망에 각각 6200억과 12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3조원은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이 최고조였던 지난 한해 통신3사의 네트워크 투자비의 절반에 해당한다.

유무선 구분없이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조기 구축해 사이버 공간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창조경제 실현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다음달 자사 인터넷TV(IPTV) '올레TV'을 웹방식으로 출시, 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에 힘쓴다.

웹방식의 IPTV는 단순히 보고 듣던 기존의 IPTV가 아닌 누구나 쉽게 IPTV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무한대의 채널을 제공받아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T는 웹방식의 IPTV 출시에 따라 영어교육과 유아교육 등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계층간 교육 격차가 해소되고, 재능과 기술력을 갖춘 젊은 콘텐츠 개발자가 늘어나면서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축적된 ICT 융합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 국가에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내년부터 25년간 아프리카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대주주로 전체 투자금액 2700억원 중 15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르완다 정부는 175㎒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해 'LTE Infraco'를 공동 설립한다. KT는 이러한 상생협력 모델을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KT는 ICT를 기반으로 한 나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까지 1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 희망 일자리 매년 1800개 창출, 100만 소외아동을 돌보기 위한 환경 조성 등에 사용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ICT는 창조경제의 근간이자 성장의 토대로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 동력"이라면서 "앞으로도 KT는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이뤄주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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