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완도부군수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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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는 바다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 미역, 다시마, 톳, 청각등을 일컬어 해조류라고 한다. 이러한 해조류 식품은 과거에는 가난한 섬사람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서러운 식품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 해조류는 최고의 건강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육지의 식량작물은 토양의 중금속 오염과 농약 비료등 화학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심하게 오염되어 건강식품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는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건강 자연식품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를 하고 있다.

또한 해조류는 식량자원으로서 효용성 뿐만 아니라 해조류를 활용하여 기능성식품,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신소재를 생산해냄으로서 이제 해조류 산업은 미래 블루오션 산업으로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해조류의 생산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권이 전세계 생산량(1,901만톤)의 98%(1,863만톤)를 생산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기준 99.2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 전남이 81.3톤으로 전체의 82%를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 완도는 37.4톤을 생산 우리나라 전체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완도군에서는 우리나라 해조류 최대 생산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해조류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해조류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세계 해조류 산업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오는 2014년 4월11부터 5.11까지 완도항 일원에서 “바다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한달간 열린다.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장은 주제관과 3개의 부제관 그리고 기업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한 해조류를 소개하고 해조류의 가치를 인식하는 공간으로 꾸며지고 생태환경관에서는 살아있는 해조류의 모습을 보여주고 관람객들이 직접 해조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강식품관에서는 해조류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식품을 전시하고 몸에 좋은 해조류식품을 직접 맛볼수 있도록 하고 산업자원관에서는 해조류를 활용한, 의약, 에너지, 신소재 산업이 어디까지 발전하여 왔는가를 보여줌과 동시에 미래 해조류 산업의 발전가능성을 소개한다.

아울러 기업관에서는 국내외 60여개의 해조류관련 기업체들이 개발한 해조류 제품을 전시소개하고 판매도 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박람회 기간동안 국내외 해조류관련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국제해조류학술회의를 통해 해조류 대량생산과 고부가가치 자원활용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도 진행한다.

또, 해양을 끼고 있는 전세계 20여개국 수산도시 시장들이 완도에 모여 수산도시간 지속발전과 상호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선언문도 채택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 기간동안 바다식목의 날 행사도 개최하여 바다정화활동, 바다숲조성, 어류방류 행사등을 통해 바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함으로서 얻는 기대효과도 크다. 1,307억원의 생산유발, 536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2,182명의 고용유발도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효과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인류의 미래자원인 해조류를 소재로 세계 최초로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서 해조류산업발전의 촉매역할을 하고 세계해조류산업을 우리가 선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완도청산도는 매년 4월이면 노란유채꽃과 푸른 청보리가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내년에는 완도에서 해조류박람회도 관람하면서 청산도 봄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이 어떠할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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