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위대가 쓰레기를 불태우고 있다. /뉴시스

(오남진 기자) 미 CNN은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 인종차별 관련 폭력 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16개 주에 걸쳐 최소 25개 도시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통행금지령이 선포된 도시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비벌리힐스와 로스앤젤레스, 콜로라도주의 덴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리노이주 시카고, 켄터키주 루이빌,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 폴, 뉴욕주 로체스터,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컬럼버스 데이튼 톨레도, 오리건주 유진과 포틀랜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과 컬럼비아, 테네시주 내슈빌,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워싱턴주 시애틀, 위스콘신주 밀워키 등이다.

통행금지 시작 시간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일부 지역 오후 6시부터 오하이오주 주변의 오후 10시까지 다양하다. 애틀랜타, 덴버,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서는 저녁 8시 또는 9시 이후 거리에서 철수, 귀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5월 25일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틀째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5월 29일 밤 통행금지를 무시했고 평화 시위는 자취를 감추고 밤새도록 폭력 시위가 난무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방화 및 약탈을 저지르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13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 또 최소 4대의 경찰 차량이 불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5월 3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 시위 도중 폭도들에 의한 폭력 사태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이스X 로켓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본 후 플로리다에서 법치야말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것(crown jewel)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 사태를 종식시킬 것이며 냉정하게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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