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등교 첫날인 지난 20일 인천에서 2명, 21일 대구에서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개학은 방역과 함께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도한우 기자) 방역당국은 등교 첫날인 지난 20일 인천에서 2명, 21일 대구에서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개학은 방역과 함께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에게는 다만 하굣길 감염 위험이 높은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고3의 개학은 방역과 함께 학업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 모두 협조·참여해 현재 대응체계로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학생들은 방과후 노래방과 PC방, 교직원은 클럽과 주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3 학생들에게 “등교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주저 말고 얘기하고 방과 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0시 기준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51명의 추가 전파 장소를 분류한 결과 노래방에서 가장 많은 12명이 발생했으며, 주점이 11명, 직장 11명, 학원 7명, 군부대 5명, 의료기관 3명, PC방 1명, 휘트니스센터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 및 교직원은 이밖에도 등교 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등교나 출근은 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학교에서는 교실에 들어가기 전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뒤 귀가조치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방대본은 확진된 학생들의 동선 등에서 개인을 특정하는 등의 편견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학생 중 감염자와 확진자,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확진자는 1명의 코로나19 환자일 뿐 다른 편견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모두 학부모 된 마음으로 환자를 보호하고 치료와 관리에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 자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금이라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이후 유증상자는 이제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일반 국민들 역시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를 방문하지 않도록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흥시설, 노래방, 주점 등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 더군다나 비말이 많이 배출되는 상황이라면 어디든 언제든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라”며 “우리 모두 방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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