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왼쪽)와 메건 래피노가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각각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신다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취소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현지시간) "FIFA가 올해의 선수를 뽑는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했다"고 전했으며, 이어 "시상식 취소와 함께 올해 수상자도 선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FIFA 회원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및 주장, 미디어 등의 투표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와 감독 등을 선정하는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는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릴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 매체는 FIFA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축구가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시상식 개최 여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시상식이 취소될 경우,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 하는 '올해의 선수'를 올해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1991년 제정된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시상하다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으며,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남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 부문에선 미국의 매건 래피노(시애틀 레인)가 받았다.

하지만 올해 시상식이 취소되면 메시와 래피노가 1년 더 '최고 선수'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1956년 시작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해온 발롱도르는 오는 12월 열리는 시상식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FIFA는 앞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세 이하(U-20),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을 1년 뒤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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