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셀시에서 김영수展이 5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현진 기자) 갤러리 아트셀시에서 김영수展이 5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재난인 코로나19로 인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빚어진 환경의 참사를 돌아보며 신의 위로가 필요한 시점에 펼쳐내는 자기 반성적 전시이다.

작가 김영수는 “마음의 밭을 갈아엎는 일은 돌처럼 굳은 타성에서 깨어나는 일이다. 씨를 뿌리기 위해 제때 개간 하지 않으면 굳어 돌처럼 변할 것이다. 숨이 사라지고 어떤 여지도 없는 마음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될 것이다”며 “내가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참으로 멀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애써 외면한 상채기들은 밟히고 왜곡되고 형체 없는 결핍으로 남았다. 오랜 시간을 견디며 돌아와 갈라지고 숨이 마른 땅을 갈아엎는 일은 매우 두렵다. 개간의 때, 이제 그 두려움의 시간에 나는 씨를 뿌리며 하늘이 주실 단비를 기다린다”라고 말한다.

 

Field18-4, 130x89cm, Mixed media, 2018

물질을 쌓으며 발효시키듯 무아의 경지로 나아가며 화면을 구축하는 김영수의 작업은 반복을 통한 무한 공간으로의 정신 확장을 추구한다.

우주의 으뜸은 하늘과 땅, 사람이다. 사람들의 이기로 우리가 사는 땅은 황폐화되고 하늘은 멍들고 있다. 사람들이 발을 붙이고 살 땅을 고르고 엎고 색을 입히며 공을 드렸을 작가는 갈라지고 터지며 자신의 무의식을 언어처럼 표현해주는 화면과 오랜시간 대화하며 성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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