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16명으로 구성된 원내부대표단을 공개하고 김태년 체제의 닻을 올렸다.

이날 원내선임부대표에는 전재수·조승래 의원이 지명됐다. 원내부대표단에는 김영배(서울 성북갑)·강선우(강서갑)·이성만(인천 부평갑)·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신영대(전북 군산)·이용빈(광주 광산갑)·이소영(경기 의왕과천)·홍성국(세종갑)·문진석(충남 천안갑)·김회재(전남 여수을)·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당선인 등이다.

앞서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에는 재선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이 임명됐다. 원내대변인에는 박성준(서울 중·성동을), 홍정민(경기 고양병) 당선인이 지명됐다.

전재수·조승래 선임부대표는 모두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재선 의원으로 각각 부산과 충청권을 대표해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선임부대표는 참여정부 청와대 2부속실장과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지냈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산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4수 끝에 지역주의를 뚫고 부산에서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도 부산에서 생환했다.

조승래 선임부대표(대전 유성갑)는 민주당 당료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유치원 3법을 처리한 베테랑으로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전재수, 조승래 선임부대표에 대해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국회 운영 전반에 관련한 전략과 야당과의 협력 등 당내 소통, 중점 과제 관리 등 중점을 전담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 선임부대표에 대해선 "당정청을 두루 경험한 민생경제 전문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해법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선임부대표에 대해선 "20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를 맡아서 유치원 3법 통과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친 정책 전문가로 원내대표단에서도 정책과 관련해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21대 민주당의 첫 원내 지도부는 일하는 원내대표단이 될 것"이라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분들로 진용을 갖췄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전문성을 최우선에 뒀고 지역 대표성도 감안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이 완료되면 새로 결합하는 의원 중에서도 추가로 원내부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