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필작가제공

역시 안필연이다.

약 30여 년 간 설치미술가 안필연은 가위를 모티브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로 장르를 넘나들며 때로는 개인적인, 때로는 사회적인 주제를 작품에 담아왔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심신을 달래기 위한 미디어아트 개인전 "GRAVITY“가 오는 4월 23일부터 서울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조각가 겸 설치미술가 안필연은 다각형과 빛, 생명을 테마로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탐구하며 연구와 제작을 하고 있다. 신도림 역 앞 광장의 황금날개 광장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는 그동안 개최되는 전시마다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Gravity展 은 스마트 디바이스 장치들을 이용하여 AR, 증강현실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후 작품을 보면 벽에 걸려있는 작품 속에서 입체가 생성, 일체화 되어 전혀 다른 형태로 트랜스폼 (Transform)되어 보여 지는 공간전시이다. 또한 프로젝션 맵핑 (Projection Mapping)기법을 응용한 작품도 동시에 전시된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이 대중에게 소개되던 초기의 2D에 영사하는 기법에서 나아가 안필연 작가의 작품은 다각형의 입체 작품에 투영하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연필작가제공

작가는 “1839년 니게르에 의한 카메라의 발명으로 당시 재현의 예술 장르가 모두 멸망하고 화가는 실업자가 될 것 이라는 예상과 달리 인상주의가 태어났듯이, 컴퓨터아트의 등장으로 그간의 재현 미술이 사라지지 않고 포스트 모던 형식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와 AI(인공지능)로 대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AR증강현실 역시도 예술가의 창의성과 협업하여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일 것이다.” 라며 전시 의도를 말한다.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관객의 능동적 참여를 위해 기획 된 이번 안필연 개인전 "GRAVITY"가 기존의 전시와 다른 점은 작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에 있다. 기존의 회화, 조각 등이 전시와 감상의 차원에서 머물러 있었다면 관객의 참여를 통해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과정까지 작품의 일부가 된다.

오감이 저절로 작동하는 안필연의 세계로 초대한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