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스마일’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로 취임한지 100일을 맞았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로 취임한지 100일을 맞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20대 총선까지 총 6선의 정치인으로 헌정 사상 유일한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이다.

지난 1월 20일 정 총리 취임 6일 만에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임기 대부분을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했다.

정 총리는 첫 확진자 발생 후 회의실과 일선 현장을 오가며 초기 진압에 힘썼다.
정 총리는 주 2~3회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진단키트 제조업체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마스크 필터 생산 업체를 방문하는 등 현장 방문에 신경썼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자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정 총리는 23일 목요대화를 가동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6주 간 매주 목요일 열리는 목요대화에는 사회 원로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정 총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지난 100일은 제게 ‘배움의 시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는 제게 배움의 기회였고, 국민 여러분은 제게 스승이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사 협력을 이끌고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 취임 때 말씀드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융자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을 보고 몹시 가슴이 아팠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려와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배웠다”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인과 방역대원, 자원봉사자들에게서 헌신을 배웠고,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하는 공직자 여러분에게서 열정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제는 서울·경기·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오늘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제게 가르쳐준 희망과 헌신, 열정의 씨앗이 결실을 맺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빈틈없는 방역으로 국민의 일상을 반드시 되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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