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뉴시스

(도한우 기자) 중국 대북 연락 창구인 당중앙 대외연락부 당국자는 21일 수술 후 위독한 상태라는 보도와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상에 관해 “병세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시로 북한 측과 접촉해 김정은 위원장 등 요인 동향에 정통한 대외연락부 소식통은 이날 CNN 등의 관련 기사에 대해 이 같이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위중할 정도는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언명했다.

앞서 CNN은 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서 위독한 상태에 있다는 정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생일을 기념하는 4월15일 태양절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건강상태를 둘러싼 억측이 나돌고 있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에 김 위원장의 안위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외과의사가 김 위원장의 시술을 집도했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향산진료소로 불려갔다”면서 “김 위원장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부분이 19일 평양으로 복귀했고 현재는 일부만 남아 지속적으로 그의 회복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위독하다는 미국 CNN 방송 보도 등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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